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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님의 글에 댓글을 달다가

산처녀 9 1001
저 어릴때를 보는듯 합니다.
우리 어머니 손귀한집 (7촌의 양자 빌어 오듯 한다는데 계촌도 못하는 양손의 아내)에 시집 오셔서 맏아들 낳아서 잃고 내리다지 딸을 5명을 낳았죠 .
그 시집살이 이루 말할수 없었다고 합니다 .
아들을 잃고 낳은 저는 할머나에게 말할수 없는 미움을 받아서
5,6세 까지는 윗방에서 불도 못보고 자랐어요.
어릴때 천덕구러기 저를 데리고 못살겠다고 친정 나들이도 하셨으나
아버지의 간곡한 사정으로 돌아 오셨다더군요.
아버지는 어머니를 표현할수 없을많큼 사랑하셨죠.
제가 조금 자라서 저희 집과 사정이 같은 동네 분이 오셔서 제 어머니에게
아주머니는 욕심도 많다고 ,
작은집을 들여서라도 아들을 얻어야 않겠냐고 ....
어머니 " 나는 반대 안한다고 들이라고 ...
허나 아버지는 절대로 그런 불상사는 있을수 없다고 하셨죠.
저는 그 아저씨가 얼마나 미운지 뒤통수에 돌을 던지는 시늉도 여러번 하였죠 .
그 후로 우리 어머니는 다행히도 아들을 둘을 두셔서 2남 4녀의 어머니가 되셔서 손을 이어주는 작업을 (?) 완수 하셨죠.
그 아들이 하늘곰과 그의 형입니다 .
그 형을 낳을때는 밝은 아들을 낳으라고 우리 아버지 밝힐수 있는곳은 불을 밝혀서 근 30곳에 불을 밝히셨었죠 .
아들이 없으면 어떻냐고 늙어서 우리 양로원으로 갑시다  쉽게 말씀 하시던 아버지의 속내도 그때 알게 되었죠 .

우리 어머니도 막내딸을 낳을때 윗방에서 들으니 외할머니께
" 어머니 뭐예요 ?
" 너닮은 이쁜 딸이다 "
" 어머니 보재기 싸서 윗목에 엎어 노세요"
" 아이구 별말을 다한다 ,이게 커서 가장 귀한 사람이 될거다 '
지금 그 딸은 대학원 국문과를 졸업하고 국문과 강사로 근무하다
국문학 박사 만나서 아주 잘살고 있지요 .
그날 윗방에서 엄마의 말을 들으며 흟렸던 눈물이 생각 납니다

지금은  남아 선호 사상이 많이 둔화된 시절이지만 ,
딸 많은 부모가
호강한다고 하는 세상이 되였지만 그래도 첫 아들을 낳으면 좋아 하는
 엄마의 마음은 쉬이 안 없어질것 같군요 .
바다님의 글을 읽고 댓글을 쓰다 50년전의 추억에 젖어 봅니다,






9 Comments
바 위 2006.08.05 15:38  
  숙명은 가람이요  시절도야 아리지만

우리네 한 평생 덜  가만히 새겨보면

아들 딸  다 있어야지  우사 설음 안당허요
수패인 2006.08.05 18:33  
  이글을 통해서 하늘곰님과 산처녀 님이 오누이 사이라는걸 알게 되었군요.
저는 장남인데도 아들에 대한 집착이 전혀 없습니다.
이제 더 나으려해도 그럴수 없지만..두딸 잘키운걸로 만족 합니다.
물론 부모님께서 스트레스를 줬으면 어쨌을른지는 모르겠지만
딸둘을 내리 놓고 아들바랜다며 또 놓는다는게 마누라나 저나 할일이 아니겠다
싶었지요.제 삼촌께서 현재 65세 이신데 늦게본 아들이 이제 6살 이랍니다.
그러니 그아이 다 키우려면 이양반 다 늙도록 키워도 모자라겠죠.
도대체 아들이 뭐길래...
강하라 2006.08.05 22:14  
  산처녀님 이 더위에 어떻게 지내세요?
비가 많이 와서 걱정이더니 이제는 너무 덥다고--^^
그래도 햇볕이 내리쬐줘야 곡식이 잘자라는거 아닌가요?
아~ 하늘곰님과 오누이 사이시군요-^^
건강 조심하세요-

바다 2006.08.05 23:33  
  언니네도 그런 사연이...
옛날에는 아들만이 대접 받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지요
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기 바랍니다
신은희 2006.08.06 22:50  
  저는 결혼 전부터 난 딸을 낳아야지하며 노래를 했어요.
첫딸을 낳으니 너무 좋았지요.시아버지께서 하시는 말씀 딸낳아서 비행기
타겠다하시더군요.
남편이 외아들이란 점이 부담스럽더군요.주변에 아들낳는 방법을
모색해서 성공적으로 아들을 낳았어요.
마음이 든든하더군요....아하~ 이래서 아들을 바라는구나했지요...
지금도 딸은 예쁘고 아들은 든든합니다....

하늘곰님! 얼마나 든든합니까?......^^
유랑인 2006.08.08 12:27  
  첫 아들...  그리고 그렇잖아도 여자 밝히는 (^^)저는  ㅋㅋㅋ
딸이 두째이길 엄청 바랬는데..
아들이란 말에 저도 모르게 문을 발로 탁차고 나갔지요~~ 
그 말만 나오면 두고두고 음메 기죽어~~  이렇게 됩니다.
두 놈 든든하게 잘 해나가고 있구요~~ 
비행기는 태워주면 타고 아니면 말지요 뭐~~  ㅎㅎㅎ
단암 2006.08.09 17:08  
  조선시대 여인 잔호사를 읽는 것 같습니다.
저 어릴 때도 어른들이 말씀 중에 ㅇ집이 뭘 안다고 내뜨냐는 핀찬 주는 걸 많이 봤습니다. 그때를 떠올릴 때마다 나는 안그래야지 했지만, 산(?)교육의 힘은 무서웠습니다. 아직도 완전히 그 시절의 통념에서 벗어났다고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죄송합니다. 
산처녀 2006.08.10 23:54  
  단암님 !맞아요
산교육 이란것 저도 간혹은 절감하죠.
나는 그러지 말아야지 한것이 살아가면서 저절로 염색이 되여서
 동일색으로 나타날때의 그 당혹함 ...
유랑인님 역시 아들이란 말에 문을 차고 나가는것이 아직
우리의 현실로 남아 있읍니다 .어후 속상해 ^^**^^
유랑인 2006.08.11 10:48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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