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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님들께 드리는 글-

소렌 7 812
 
우리 몸의 혈액에는 백혈구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 신체에 이상한 병균이 쳐들어오면 그 침입자를
몸 밖으로 밀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그런데 백혈구가 침입자를 처리하는 모습을 보면
참 아름다운 사랑이 느껴집니다.

"넌 왜 그렇게 더럽니? 넌 쓸모 없는 존재야!"
백혈구는 병균에게 심한 욕설을 하는 일도 없고,
그렇다고 무작정 싸워서 무찌르는 일도 없습니다.

백혈구는 병균이 오면 아주 깊은 사랑으로 그를 감싸
준다고 합니다.

그 침입자는 백혈구의 따뜻한 사랑에 감동해서 그렇게
스르르 녹아 버린다는 것입니다.

보기 싫든 지저분하든 가리지 않고 백혈구는 자신의 몸이
썩어 들어가는 줄도 모른 채 그렇게 다 껴안아 준다는 것입니다.

다 준다는 것, 당신 자신의 것마저도 다 꺼내 줄 수 있다는 것.
그것은 차마 쉬운 일이 아닐 겁니다.

사랑이 그리 쉬운 거라면
이 세상의 눈물은 이미 말랐을 테지요.

미움과 슬픔과 아픔과 증오마저도
결국 당신 안에서 그대로 녹아 사라지길 바랍니다.

바다같은 마음,
당신 안에 그런 바다 하나쯤은 갖고 계시겠지요.



- 김현태 산문집 [문득, 당신이 그립습니다] 중에서

 ## 오랫만에 인사드립니다. 가을이네요, 순수한  '내 마음의 노래' 가족들이 새삼 그리워 얼굴 쏘옥 내밉니다. 혹시 잊혀진 이름은 아닌지... 모든 분들 늘 무탈하시길...##

 
 
 
 
 

7 Comments
정우동 2003.09.15 12:50  
  백두산도 천지같은 눈물단지를 지녔기에 높을수 있다던 정채봉님의 싯귀가 생각납니다.
오숙자.#.b. 2003.09.15 18:46  
  반가운 소렌님! 촛불같은 감동적인 사랑,바다같은 마음 !문득 그대가 그립네요!
소렌 2003.09.16 01:14  
  정우동님 감사합니다. 사랑은 깊은 눈물같단 생각이 듭니다. 오교수님! 늘 언제나 그 자리에서 변함없이 바다같은 사랑 나눠주시는 모습, 정말 아름다우십니다. 교수님도 넘 보고픕니다
바다 2003.09.16 18:51  
  사랑하는 아우 소렌! 간만이네  근데 바다는 난데 소렌도 바다고 오 교수님도 바다고 ... 이제보니 교수님은 태평양 소렌은 대서양 난 한국의 빛고을 바다 ...
소렌 2003.09.17 22:11  
  바다언니, 반가워요. 하여튼 재치와 순발력은 알아줘야 한다닌까요~ㅎㅎ~언니, 한맥문학 지난 번 못받은 거 받을 수 있는지요?
바다 2003.09.17 23:20  
  그래요~~ 보내드릴게요
소렌 2003.09.18 00:34  
  바다언니, 탱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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