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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무고들 하시지요?

규방아씨(민수욱) 6 781
좌익바람이 몰고온 매미의 위력앞에
우리는 너무나 작은 존재였습니다.
5일 동안 단전 단수가 되는 곳이 있었는가 하면
홀랑 집터는 어디로 가고 빈터만 덩그러니 남아있고
애써 농사지은 농작물이 비바람에 다 떨어지고, 쓸려가고...
살던집은 흙탕물에 잠겨버리고..
가축들이 떠내려 가고...
황금들판을 이루어야 하는 벼들은 흙탕물에  숨을 헥헥거리고
망연자실 바라보며 애만태워야 하는 우리농어민들...


같이 농사짓는 사람으로
정말 눈물이 앞을가립니다


안동댐과 임하댐이 수문을 열면서
급속도로 올라가는 낙동강 수위...
제방넘어쪽에 참외 밭이 1600평있었어요
수확을 앞둔 노란 참외가 그대로 물에 푹~~ 잠겨버렸지요...


다행히 하루만에 물이 빠져서
명절연휴차 다니러온 친정식구들과 아이들 불러
일을 하였지요..


큰 피해를 입은 농가나 어민들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피해이지요..
손실이야 조금 있다 해도 어디 손실이라 할수 있나요...


정말 살던집을 잃고
농토를 잃어버린님들에 비하면....


힘내라는 말만 할 수있을뿐
어찌 손쓸 방법이 없으니 더더욱 안타까울 뿐이지요...


다들 무고하셨는지요?
혹시라도 매미에게 피해를 입으셨다면
하루속히 힘내시어 일어나시길 바랍니다


한목소리로 힘을 모아드려요
힘내시라고 좌절하시 마시라고 이럴때일수록 웃는 여유를 가지시라고....
6 Comments
바다 2003.09.17 23:24  
  해마다 한번은 꼭 치르는 연례행사이긴 하지만
너무나 사나운 매미때문에 상처가 너무 커 마음이 아프군요.

아씨님댁에도 피해가 왜 없었겠나요.
 이제 바람은 불고 가버렸으니 꿋꿋이 일어나셔야지요.
힘내셔요 !!
오숙자.#.b. 2003.09.18 07:27  
  규방 아씨님!
이번 매서운 매미 로인해 피해는 없었는지요
온통 비닐하우스가 헐벗겨진 모습이
참 안타까웠는데...

이렇게 글을 올려주어
그래도
반갑고 안심됩니다.

빨리 피해지역이 복구되고
상처가 아물도록
우리 작은 힘이라도 보탭시다.
서들비 2003.09.18 09:52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가장 귀중한 땀으로 사시는 분들인데......

규방아씨님도
피해가 있으셨니보군요.
힘내시구요,
늘 씩씩하고 열정적인 모습대로 힘차게 일어나세요.
규방아씨(민수욱) 2003.09.18 19:11  
  하하하^^
큰 피해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니라오...
이번에 번개모임 있으시던데...에구...전 왜 이리도 복이 없나요?
금요일 합창연습 가는날...
정기연주회가 코앞에 있는지라 빠질수도 없구요...
ㅎㅎ
참 좋으신 님들...즐거운날 되시길요
아까 2003.09.19 06:26  
  힘들어도 힘들어 보이지 않는 규방아씨님.

우리 둘째 언니는 전망 좋은 강가(금호강)에 외딴집을 짓고 산답니다.
아들 하나 있는 건 유학 가고
두 부부만 살아갑니다.

아이들이 둘째 이모집에 가는 걸 제일 좋아해요;
5~10분 정도만 걸어가면 그야말로 경치 하나는 끝내주거든요.

이번 비에 멀리 있는 저는 엄청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죠.
처음 전화를 했을 땐 비는 오지 않고 무서울 정도의 바람만 분다고 했죠.
참 다행이라 생각했죠.

이튿날 아침 전화를 했더니 밤새  내린 비로 강물이 범람해서 담이 4미터 가량 무너지고 마당에 까지 물이 차 오르고 이재민 될 뻔 하다가 다행히도 별 사고는 없었더라구요.

셋째 언니는 일주일 전에 이사를 하고
이번 비에 그 동네는 완전히 물에 잠기고.
그 동네는 8차선 도로가  허벅지까지 물이 차 오르고.

오 마이 갓.

이사 안했더라면 큰일 날뻔했더라구요.

우리 오빠야는 부산 살거든요.
아파트 유리가 깨지고

아유 무서워.

힘들어도 힘들어 보이지 않는 규방아씨님.
더 씩씩하게 살아갑시다.
저도 사실 시집살이하랴 거센 애들 상대하랴 , 집에 오면 더 말 안듣는 우리 아까에.
항상 힘이 들어요.
그런데 저는 학교에선 힘 좋은 사람으로 통하거든요.
사람들이 그러더라구요.
 몇년을 같이 근무해도 한번도 힘들어 보인적이 없다고.

목소리가 커서 그런 소리를 듣나 봐요.

규방아씨님.
우리 토끼 친구들은 힘들어도 힘들지 않게 열심히 살아갑시다.
규방아씨(민수욱) 2003.09.19 16:16  
  토끼친구...힘들어도 힘들지 않다고 주문을 걸면...그죠??
피해가 그 정도여서 정말 다행이군요..

어느누구  힘들지 않은 삶이 어디있겠어요..
그냥 웃으면서 다 묻어버리는거지..
하하하
웃다보면 앞길이 보이니까요..그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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