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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대의 집

바다 7 1505
그대의 집

    박 원 자

사랑의 시가
가득 들어있던 그대의 집
가시 달린 커다란 선인장이
그대의 집 문 앞에
수문장처럼 서 있네

그대 아름다운 정원에
꽃으로 피어
가벼운 입맞춤에도
수줍어 눈을 감아버리던 사랑

황량한 사막에서도
슬픈 고독을 이겨내고
피어나는 선인장 꽃처럼
아름답던 사랑의 시가

그 어디론가 사라져
오던 길 되돌아가며
내 가슴의 텅 빈 정원에 
혼자서 시를 쓰네


7 Comments
산처녀 2004.10.11 23:31  
  가시달린 선인장
그대문앞지키며
사랑의약속을
기다리고있네

가시찔린 사랑
아픔의눈물흘리며
오늘도 그대 대문앞에서
사랑을 기다리네
바다 2004.10.12 16:27  
 
여전히 순애보적인 사랑을 하고 계신 산처녀님!
아름다운 글 감사합니다.
우지니 2004.10.12 23:07  
 
그대의 아름다운 정원에
봄 날 훈풍에만 피어나는 한송이 꽃
기약없는 그대를 기다리면서
사랑의 노래로  이정원을 가꾸고 있네

아름다운 정원에도 사랑이 없으면
폭염속의 사막에 고독한 선인장 처럼
온 몸을 가시로 무장을 하고
내 마음의 정원은 사랑연가 부르며 그대를 기다리네
 
 



 
장미숙 2004.10.13 12:10  
  바다선생님의 바램처럼 가시 사이에서 피어 날
화사한 선인장 꽃을 그리며..
님들께서 시로 이어지는  대화가 참 아름다워요.
우리의 옛 여인들로부터 오는 가사를 연상하게 해요~
바다 2004.10.14 13:01  
  우지님의 글은 언제나 한 편의 아름다운 시가 되는군요.
장미님!
언제나 공감하시고 함께 해주시는 마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슈-킴 2004.10.21 12:44  
  그대의 집앞은 언제나 가슴 떨리게 하지요...애절함에 가슴 아픕니다
바다 2004.10.21 16:05  
  어제 세종문화회관에서 뵙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선생님과 한판이더군요.
졸시에 멋지게 답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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