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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나라 .....383회

최기섭 7 1500
                    그  리  움   
         
                                         

겹겹이
가슴 동여 메고
속으로 속으로
흐르는 나의 그리움.-

머 - 언
하늘나라
나의 님을 구름에 묻고
나는
돌담 밑으로
그림자 하나 눕혔네.

어느 골목길에
 새겨놓은  발자욱 하나
 아직도 떠나지 못 해
오늘도 그리움으로 파고 드는가.

님은
내 눈가에서
이슬로 떨며
촉촉한 가슴 여미고.


이제는
멀어져 간
그리운 이름으로
연초록 잎새 나부끼면
한 장의 사진 남겨 두고. 너는 -
향내음 진하게
촛불켜는 영전에서
나를 보며 웃어주는
오월의 그리움이여 !
7 Comments
정영숙 2007.05.23 08:42  
  가슴 아픈 그리움의 시. 이 시를 읽으니 내시는 시가 아니고 그냥 글이네. 오월의 그리움을 내년에도 담고 사시기를 바랍니다.
단암 2007.05.23 09:18  
  그 아픔, 그리움 가실 날은 언제이겠습니까? 관념으로 쓰신 시가 아님을 알겠습니다.
최기섭 2007.05.23 09:39  
  제 시를 봐 주셔서 깊은 감사의 말씀 올림니다.
제가 감히 "정영숙시인님. 단암시인님 시에 비할 수 없는 그냥 글인데
이렇게 봐 주시고 좋은 말씀 해 주셔서 너무 감사 합니다.
그냥 먼저 간 아내가 그리우면 추모시를 써서 영전에서 읽어주고 하루의 그리움을 달래기도 합니다. 저는 시인도 아니며 글쟁이도 아닙니다.
다만, 아내 한 여자만 위하는 삶을 영위 하다가 먼저 가고 혼자 남겨진 나의 쓸쓸한 그림자가 너무 애처러워 9년을 한결같이 영전에 촛불켜고 향을 피우고 한잔의 정한수를  올려 놓고 먼저 감을 애통해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글로 써서 모아둔 추모시가 어느덧 노트 19권이 되었더군요.
그냥 나의 마음입니다만, 쓸 줄도 모르면서 낙서하는 마음으로.......
정영숙님.단암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감사합니다.
바다 2007.05.23 13:43  
  보기드문 순애보를 읽습니다.
그야말로 가슴징한 감동이 그대로 묻어납니다.
이 마음 오래오래 변치 마시길 빕니다.
시인보다 더 훌륭한 시인이십니다.
자 연 2007.05.23 14:49  
  시인은 시인인줄 몰라야 시인이리

시조인 학 같으심  저도몰라 시조읊고

만사가  애석함 속이니  가신임도 이시리


자주 오셔 고운이
가슴에 귀감되게 해주세요
고맙습니다...
정영숙 2007.05.24 15:53  
  아내가 죽고나면 화장실에서 웃는다는 말이 있는데 어찌 9년을 죽은 아내를 그리워 하며 추모시를 쓰고 있습니까? 이 젠 죽은 아내도 그만 쓰고 새길을 가라고 할것입니다.  요즘세상도 이런 사랑이 있을까요? 나도 죽은 아내이고 싶습니다. 계속 그 추모시를 올려주세요. 또 다른 시도요. 지금 울고 씁니다.
최기섭 2007.05.24 16:46  
  정영숙님 반갑습니다.
또 오셨군요. 저도 님의 글 보고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저도 언제 님처럼 좋은 작품을 연구해서 올리 수 있을런지요.
저는 그져 단순한 생각 입니다만,
네 -
정영숙님 께서 말씀하신 추모시는 제가 머물러 있는동안 쓸려고 합니다.
그것만이 떠난 사람을 잊지 않는 유일한 길이니까요.
쓰다 보니 어느덧 2805일째 입니다.
햇수로는 9년이구요.
갈수록 더 소중하니까 더 애절하게 다가오고
더 그리워 지네요. 언제나 저를 보고 있을것 같아요.
어떻게 사는지. 무얼 해 먹고 사는지 말예요.
그냥 이렇게 살다가 가는 날까지 글을 쓰며 살기로 했습니다.
글이라고 해 봐야 두서가 없는 글이지만.
그냥 마음에 있는 그대로 그때 그때 생각나는 그대로 쓰고 있어요.
여러 선생님들께서 곱게 봐 주시니까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정영숙님 늘 건강하시고 행복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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