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밭에서
콩밭에서
- 유랑인 -
따가운 가을 햇볕아래
콩밭에 서 있었다.
쏴-- 하는
가을 바람속
낮은 타닥거림이 사방에
깔리고 횡행하고
아!
그것은 한여름 동안 두꺼운 껍질속에
태양과 비바람과 천둥 속에
안으로 안으로만 껴안고
삭여온 가슴 가득한 많은 이야기들의 응축
차마 이 가을에 이 푸르름에
어쩌지 못하고 터져버린
수많은 고해성사
찢어진 가슴이었다.
사랑이었다...
- 유랑인 -
따가운 가을 햇볕아래
콩밭에 서 있었다.
쏴-- 하는
가을 바람속
낮은 타닥거림이 사방에
깔리고 횡행하고
아!
그것은 한여름 동안 두꺼운 껍질속에
태양과 비바람과 천둥 속에
안으로 안으로만 껴안고
삭여온 가슴 가득한 많은 이야기들의 응축
차마 이 가을에 이 푸르름에
어쩌지 못하고 터져버린
수많은 고해성사
찢어진 가슴이었다.
사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