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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주 반병에 젖어-강호에 가을이 드니

매월대 0 1120
강호에 가을이 드니 물결이 차노메라
낚시 드리치니 고기 아니 무노메라
무심한 달빛만 싣고 빈배저어 오노라

맑은 물 개울에 가서 견지 낚시하고 물고기로 어죽 비슷한거 해먹었읍니다
지금도 무주에는 어죽이 많이 있는데
어죽하면 징그러워 못하는 음악 애호가 님도 계신데
소주 반병이면 기분 좋게 먹을 수 있읍니다
맑은 개울가에서 가을 풍경에 젖어 반병에 취해

"청산은 나를 보고 말없이 살라하고
창공은 나를 보고 티없이 살라하고....."

나옹스놈과 최종우 님이 작사 부른 노래를 절로 나옵니다

맥주잔 한컵에 소주한잔을 떨어뜨려 딱 한잔만 원샷하면
처음에는 시원한 맥주가 목을 적시다가
끝에는 소주의 짭잘한 맛이 혓을 짜릿하게 합니다
젤리 사탕을 먹으면 처음에는 사탕맛이다가
끝에는 젤리의 짭쪼름한 맛이 나듯이

각설이 길었는데 술과 음악은 불가분의 관계에 있지요
1950년대에 명동 막걸리 집에서
박인환 시인이 지은 "세월이 가면"이란 시에
이진섭 작곡가가 즉석에서 곡을 달고
나애심이란 가수가 즉석에서 열창하고
조병화 시인이 옆에서 거덜고

각설이 횡설수설이지만 이가을에 소부 반병할수 있는 지혜와 여유
그게 부럽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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