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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벽 추혼 (赤壁 秋魂 )

betty 1 1590
겨운 햇살을 핑계로 욕심껏 웃음을 나누며
색색의 들꽃으로 시월의 연서(戀書)를 건네며
이정표도 없이 굽이 굽이 절색(節色)으로 꽉 찬 길을 따라
그대가 이끌던 외진 곳엔
하늘을 닮아 소연(昭然)한 물위로
거꾸로 담겨도 탄성스런 적벽 추혼의 절정이
어느 시인의 붓끝에 서려 있었지요.
한숨을 모르는 새들의 소리를 가락삼아
뽐냄 없이 큰 나무속에 시샘 없는 작은 나무가 살고
바위틈 구석진 돌멩이도 잊지 않고 폄함 없이 다감한 물이 구르고
먼지 앉아 어룽진 길위로도 단풍을 떨구어 손손이 물짓던
시름 없는 시인의 붓속에서
님과 같이 정(情)진 세월로 묻혀 살진 못해도
아무렴, 어떨까요 훌쩍 머문 길손이었던들
이내 눈속에 님의 함진 웃음만 가득한 걸
산천의 세월따라 흘러가는 우리네 인생살이
어느 한 곳 나그네이지 않은 적 있던가요.



*시월의 어느 날 찾았던 화순 적벽이 그렇듯 아름답더군요.
1 Comments
바위 2003.11.24 23:00  
  黃庭堅 作

梅蘂觸人意,매예촉인의 冒寒開雪花.모한개설화
療憐水風晩,요련수풍만 片片点汀沙.편편점정사

화순 적벽 인연 인 곳 을
임이 돗워 주시 오니 고맙습니다...

다 이운 보헤미안...
데카메론 은 아닐런지요 !!!

베티 선생님 감사 합니다...

권 운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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