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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님을 찾아가다

김경선 12 892
대구의 수산나님께서 가끔 대구 박범철가곡교실소식을 올리셨다.
언젠나 가보아야지하며 늘 벼루다가 몇 달 전 저녁
영남대 이공대 평생교육원으로 찾아갔는데 시간표가 변경되어 뜻을 이루지 못했다.

이번에는 대구가톨릭대학병원 내 박범철가곡교실에서
연주회가 있다는 소식을 주셨다.
수산나님께서는 임긍수의 (옛님)을 준비하신다기에
나도 따라 불러보았더니 옛추억들이 메아리처럼 대답을 한다.

꼭 만나야지.
그 동안 연주날이 변경되고 곡도 (진달래꽃)으로 바뀌었다고 하신다.
수산나님은 수녀님일까?
전화로 통화만하고 얼굴도 모른채 대구로 향했다.
수산나님의 노래는 프로그램의 뒷부분에 있어서
아슬아슬하게 맞출 수 있을 것 같았다.

비는 조금씩 내리고 병원에 도착하니 저녁 8시,
벌써 여기저기에서 삼삼오오 콧노래롤 부르며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음악회가 끝났음을 알았다.
그들과 함께 교수식당에서 기다리면서
다행히 나비넥타이를 맨 대학동창교수를 만나
수산나님이 오고 계심을 확인했다.
 느낌으로 간호과장님이신 수산나님을 만났다.
오랜 동료처럼 무척 반가웠다. 식당에는 서울에서
함께 노래했던 박범철교수님, 이동균선생님, 많은
가곡교실회원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었다.
모두들 자기는 가곡에 미쳤다며 웃었다.

서로 준비한 악보를 교환하고
마산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작별을 이쉬워했다.
 

12 Comments
수패인 2006.05.13 09:29  
  궁금증이 풀리셨나요? 반가우셨겠어요.저도 소담을 향하면서 김경선 원장님은 어떤 분이실까 몹시 궁금했었답니다.
어느분이 미리 귀뜸을 해주시더군요. 대장부 이상으로 열정이 넘치시는
분이라고...직접 확인 했답니다.소담에서,그리고 백석에서...
수산나 2006.05.13 11:50  
  김경선 선생님~~~!

너무나 반갑고, 고마웠습니다.
바쁜 일과 속에서 틈을 내 주시어 먼길 나서 주셔서...
부족하지만 열성을 다해 준비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아쉬웠지만
그래도 모습을 뵙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습니다.
직장 특성상 일찍 시작하다 보니
끝나는 시간이
보통의 다른 음악회 시작 시간이 되더군요...
이러 저러한 마음으로 죄송합니다.

아직은 서툴고 어눌해서
음악회라고 준비했고
마무리를 하느라
눈이라도 바라보아야 할 님들이 계셔서
인사도 소홀했습니다.
내외분께서 함께 찾아 주셨는데
모든 것이 부족하였고
변변찮았습니다.

이곳에도
불 속에 뛰어드는 불나방같은
가곡 메니아가 많이 있답니다.
어제도
응원하시러, 격려하시려, 박수 보내시려
5개 가곡교실 회원님들이 함께 하셨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6월 19일에는 2개 반이 합쳐서 음악회가 무대에 올려질 계획이랍니다.
그때에도 뵐 수가 있겠지요???

감사에 감사한 마음을 더하고
행복한 날 되시길 바랍니다.

규방아씨(민수욱) 2006.05.13 13:33  
  모두들 바쁨중에 가곡으로 삶의 위로 받고 사시는군요...
아무리 바빠도 힘들어도
ㅎㅎ
가곡을 향해달려가는 마음 우리 모두다 똑같겠지요 ㅎㅎㅎ
이동균 2006.05.13 20:03  
  김경선 원장님
그렇게 어려운 걸음을 하셨는데
너무 대접이 소홀하여서 몸둘바를 모르겠습니다.
하긴 대접한 것도 없었고 스스로 알아서 뷔페를 골라 드셨는데 무슨 말을 할려니깐 좀 꼬이네요.
너무 부담스럽게 인사를 챙기다보면 편하게 만나는 사이가 될 것 같지 않으니 역으로 배려하신 듯 갈 길이 바쁘다는 핑계를 해주심에 참 사려깊으신 분으로 결졍해도 되겠조.
규방아씨님 오늘 서울 결혼식 갔다가 돌아왔는데 집사람이 싱싱하다면서 참외 하나를 깍아 주었는데 분명 성주 선남 규방표 참외이지 정말 맛이 좋았습니다. 언제 한번 뵐수 있으면 좋겠네요. 대구는 가까우니 한 번 놀러 오세요 부군님과 함께!
김형준 2006.05.14 02:00  
  좋은 인연들이 맺어져 아름다운 꽃이 피고
열매가 맺어지는 기쁜 소리가 들립니다.

소개해 주신 '옛님'을 이곳 내마노에서 들어보았습니다.
정치근님시/임긍수님곡의 '옛님'을 소프라노와 테너의
목소리로 잘 들었습니다. 마침 그 곡이 실려있는
CD를 우연한 기회에 구해서 들었습니다.

이미 CD로 몇 번 들은 곡이었지만
전혀 새로운 곡처럼 느껴졌습니다.
아마 다른 일을 하면서 흘려 들어서 그런 것 같습니다.
김원장님 덕분에 이곳에서 몇 번 더 들었더니 어느새
제 뇌가 친숙함을 표시하기 시작했답니다.

한 가지 보너스 선물을 받은 것은 정치근님시/이종록님곡의
'옛님'을 바리톤의 목소리를 들은 것이지요.

이젠 다시 '진달래 꽃'을 들어봐야 겠습니다.
듣고, 듣고, 듣고, 또 듣다보면 어느 사이에 제 혼 속에
내공이 깊게 들어차 제 스스로가 '옛님'이 되거나 제 옛님이
제 노래 속으로 찾아와 주시겠지요.

또한 제 자신이 진달래 꽃이 되어 내년 봄에는 어느 쓸쓸해 하는 이의
마음 속에서 다소곳이 피어나렵니다. 노래와 더불어....
김형준 2006.05.14 02:47  
  새벽 2시 반,
서, 너분의 회원 동지분들과 이 사이버 스페이스 공간을
함께 하다, 지금은 손님 3분과 더불어 회원은 저 혼자
이곳에 있습니다.

'진달래꽃'을 찾아보니 '원, 세상에!' 많은 노래들이
들어 있습니다. 김소월시인의 글을 열 분의 작곡가들께서
곡을 붙여 놓으신 것이 보입니다. 기본적으로 '7.5'조의
운율을 가지고 있는 소월님의 시....

아, 고민된다! 이 늦은 시간에 다 들어 말어!

김원장님께서 말씀하신 '진달래꽃'은 김동진님께서
작곡하신 것이 아닐까 추측을 해봅니다. 물론 제 입장에서
내리는 것이지요. 그 곡만이 제게 익숙해 있는 곡이라서
그럴 수도 있고, 다른 이들이 연주할 때 주로 그 곡을
부르셔서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 김동진님 것은 여러
성악가들이 부른 것이 있습니다.

'딱 한 곡씩! 각 작곡가가 쓰신 '진달래꽃'을 듣기로 하자!'

그래도 10곡 입니다. 그걸 다 들어보았습니다.
홀로 이 사이버 스페이스의 경비원이 되어서.
물론 제대로 이해한 것은 없었다고 봐야죠. 그저 상견례만...

공부할 것이 너무 너무 많다는 걸 느끼면 느낄 수록
제 머리가 자꾸만 숙여집니다.
그러다 '가곡'이 '나 보기가 역겨워 (내 삶에서) 가시면' 어쩌나!
별헤아림 2006.05.14 03:43  
  김경선 원장님..!
대구에 오시는 날
저는 또 다른 곳을 향하여 뵙지 못 하고 함께 하지 못 하여 송구합니다.

휴일 잘 지내소서. ^^^*
정우동 2006.05.14 05:41  
  옛님은 가슴속에 묻어 두어야지 새님으로 맞는 것은 금물입니다.
그리운 님은 그리운채 두는것이 만나 실망하는 것보다 낫습니다.
그래도, 그러나 수산나님은 만나면 희망이고 기쁨일것 같습니다.
.
아까 2006.05.14 07:16  
  건강하신 우리 선배님.
저도 방학때 꼭 가보고 싶습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송인자 2006.05.15 10:54  
  김경선원장님// "창작가곡제"에서 예쁜 드레스 입고 수줍어하시며
웃으시던 모습이 생각납니다. ^^
글 속에서 생기있게 활동적으로 움직이시는 모습이 감지 되는군요.^^
많은 분들에게 가곡의 바이러스를 마구마구 퍼뜨리십시오. ^^

정우동선생님// 댓글 압권입니다.! ^^
수산나 2006.05.15 11:12  
  김경선 선생님~~~
귀중한 악보 선물로 받고도 인사도 제대로 드리지 못했네요.
악보를 주신 깊은 뜻은
나눔으로 헤아려지는군요.

오늘 월요가곡교실이 있는 날이어서
설레이는 마음과
바쁜 발걸음으로 내달려
전하려 합니다.

우선은 박범철 선생님에게 전하고
담은 가슴에 담은 글과 곡을 배워야겠지요.
감상문도 제출해야 되나요???

내마노에 계신 여러 선생님~~~
이렇게 함께 할 수 있음이
참 기쁘고 행복합니다.
.....................

좋은
행복한 한주의 시작이 되소서...^.~
박성숙 2006.05.15 15:11  
  가곡 사랑하는 마음이
팍팍 전해져 오네요
제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