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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

강하라 7 755

이 글은 코미디언 김형곤씨가 죽기 하루 전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남겨놓은 글입니다.

이 글을 읽고난 후 '내 마음의 노래''가곡교실'의 중요성을 다시한번 느꼈습니다.

가곡이라는 아름다운 노래로 작지만 기쁨을 느끼고 그곳에서 많은 사람들과 함께 웃을 수 있으니까
우린 참 행복한거네요- 그죠? 좋은 일이 있는데 혼자서 웃는다고 생각해보세요?
얼마나 서럽고 슬프고 우울하겠어요- 우울해지기 쉬운 계절인데-- 봄이잖아요
봄이라고 하니까 봄날은 간다라는 노래 가사가 생각나네요
연분홍 치마가 봄바람에 휘날리더라-- 아마도 이렇게 시작하죠?^^

날씨가 많이 춥네요- 건강조심하세요




온 국민이 웃다가 잠들게 하라
                                                               

세상에 웃는 것 보다 더 소중한 것은 없다.
우리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우월한 이유도 웃을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가 그렇게 돈을 벌려고 애쓰는 이유가 뭔가?
결국 웃고 살기 위해서가 아닌가 말이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돈 버는 데 너무 신경을 쓴 나머지 웃지 못하고 산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웃음은 우리에게 저절로 오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우리가 웃음 곁으로 자주 가야 한다.
예를 들어 TV를 볼때도 괜히 드라마 주인공이 암에걸려 오늘 죽네, 내일 죽네 이런걸 보면서
괜히 스트레스 받고 그러지 말고, 그저 코미디나 시투콤 같은 걸 보면서 낄낄대고 웃는
그런사람들이 현명한 사람들이다.

친구를 만나도 만날때마다 "내가 재미있는 얘기 하나 해줄게.
새로 자온 조크하나 가르쳐 줄까?" 하며 나를 웃겨주고 즐겁게 해주는 친구를 자꾸 만나야지,
만날때마다 "너 돈 좀 가진거 없냐?" 하는 이런 인간들은 될 수 있으면 만나지 말아야 한다.

보기만 해도 즐겁고 엔돌핀이 팍팍 도는 그런 사람들만 만나기에도 시간이 모자란데
왜 만날 때마다 스트레스를 주는 인간들을 만나느라 시간을 보내는가 말이다.

나는 25년동안 방송에 몸담아온 방송인의 한 사람 이지만 우리나라 방송에 불만이 있다.
사람은 모름지기 잠자리가 편해야 한다. 편안한 잠자리에서 상쾌한 내일이 보장되기 때문이다.
보통 우리가 잠드는 시간이 대략 밤 10시부터 12시 사이일 텐데, 그때TV에서 밝고 즐거운 방송을
해주면 좀 좋안가 말이다. 코미디나 시트콤 같 은 재미있는 프로를 하면 그런 프로를 보다가 웃다가
잠이 들텐데...

현재 그 시간대에 나오는 프로들은 대부분 <그것이 알고 싶다>, <뉴스추적>, <추적 60분>
이런 고발 프로그램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우리는 잠자리에 들기 전 강도, 강간, 사기꾼, 양아치, 패륜, 불륜, 조폭, 살인 등등의
사건들을 보며 잠이 든다. 그러니 우리 국민들의 잠자리는 언제나 뒤숭숭하다.
낮에도 끊임없는 사건과 사고, 비리소식에 스트레스가 많은데,
잠자리에서까지 꼭 그런 프로를 방송해 온 국민을 악몽에 시달리게 하는 이유가 무언가 말이다.
시청자를 조금도 배려하지 않고 오로지 시청률에만 의존하는 현 방송의 형태에 정말 난 분노를 느낀다.

'국민들의 편안한 잠자리를 보장하라.!, '악몽으로 부터 국민을 보호하라!'
이런 피켓을 들고 방송국 앞에서 일인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다.
언제나 9시대에 뉴스를 고정편성 하듯이 10시대에는 코미디프로를 고정편성 해야 한다.
그래서 온 국민이 웃다가 잠이들게 해야 한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것이 있다.

밤 10시 넘어서는 정치인들 얼굴이 절대 방송에 안나오게 해야한다.
한밤에 TV에 나온 정치인들 때문에 잠을 설치고, 가위 눌리는 그런 국민들이 아직 많기 때문이다.

시체실에 세 구의 시체가 들어왔다. 그런데 시체가 모두 웃고 있는 얼굴이었다.
그래서 검시관이 물었다.

"아니, 시체들이 왜 웃는 얼굴이오?"

"첫번째 시체는 1억원짜리 복권에 당첨되서 심장마비로 죽은사람입니다.
두번째도 심장마비 인데, 자기 자식이 1등 했다고 충격 받아서 죽은 사람입니다."

그러자 검시관이 물었다.

"세번째 사람은?"

"이 사람은 벼락을 맞았습니다."

"벼락을 맞는데 왜 웃지?"

"사진 찍는 줄 알고 그랬답니다." epp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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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Comments
산처녀 2006.03.14 00:36  
  과연 김형곤 다운 멘트네요 .
우리 마을 사람들이 "웃자 "캠페인 중이예요 .
오전에 산에 가서도 다 함께 "시작"  하고는 와하하하 하고 웃는 연습을 한답니다 .
하루의 시작을 웃음으로 시작하자고 .
형곤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
아까 2006.03.14 12:43  
  오늘 수업 시간에 이 글을 아이들에게 읽어 줬더니 무척 좋아하더라구요.
평소 대중문화에 별로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지만 김형곤씨는 좋더라구요. 참 아까운 사람이 떠났다는 생각을 합니다.
김형곤시의 영전에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아울러 김형곤씨의 외아들이 행복하게 건강하게 잘 살기를 기원합니다.
바 위 2006.03.14 16:28  
  강 선생님 !

살풀이 하듯해 형곤이가
참 좋아하겠습니다...
망자는 무지개 타고 잘 갔을겁니다.

줄것 다주고가는
발길 그아니 가볍겠다
언제나 아름다운 사람이 있어 살만합니다...

존글 참
고맙습니다 @@@
규방아씨(민수욱) 2006.03.15 13:13  
  참외수확을 앞두고 많이 바빠서 잘 들어오지 못했었는데 오랜만에 들어와서 좋은글과 함께 반가운이를 만나네요..
아까님 반갑습니다...잘 지내시죠?
아까 2006.03.16 12:47  
  규방아씨님.
저도  반가워요.
바쁘시죠?
올 한해도 풍년 농사를 기원합니다.
이혜엉 2006.03.16 21:05  
  정말 안타까운일이예요.
언젠가 방송에 나와 청와대 비서실에 죠크전문비서관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국민들이 다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고인 며복을 빕니다.
이혜엉 2006.03.16 21:07  
  정말 안타까운 일이예요.
언젠가 방송에 나와 청와대 비서실에 죠크전문비서관이 있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국민들이 다 웃을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고인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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