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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적인 창조

해야로비 6 1285
남아프리카에서 자라는 프로테아 나무가 번식하는 방법은 특이합니다.  씨앗을 품은
열매는 긴 긴 시간 하늘에서 벼락을 내려 산불을 내주기만을 기다립니다.
벼락과 산불은 나무에게 천적이며, 최악의 고난이죠.  하지만, 그 고통의 순간을 통해서만이
번식이 가능하다면, 프로테아 나무에게 벼락과 산불은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네팔에서 서식하는 프레비아 나무의 열매는 어떤 동물도 먹지 않습니다.
오직 코뿔소만 먹습니다.  코뿔소의 거대한 식욕이 트레비아 나무의 열매를 먹어치우기 시작하면 순식간에 벌거숭이 나무가 되어버립니다.

자연의 이치이지만 트레비아 나무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속상한 일입니다. 
일년간 하루도 쉼없이 땀 흘려 맺은 열매를 한 순간에 잃어 버린 꼴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속상해 할 일이 아닙니다. 
열매를 다 따먹은 꼬뿔소는 양지 바른곳으로 가서 배설을 하는데,
그 속에 소화되지 않은 수많은 씨앗은 큰 나무 아래 음지에 떨어져 그냥 썩고 말 것입니다.  트레비아 나무에게 코뿔소는 천적입니다. 
최악의 고난입니다.  그러나 은혜이고 축복입니다

당신이, 제가.....아니...우리가 혹시 프로테아 나무는 아닐까요?
혹시...트레비아 나무는 아닐까요?
꼬뿔소, 벼락, 산불..등으로 인하여 우리의 인생은 새로운 캔버스위에서 멋지게 창조될 것입니다.
고난은...역설의 창조입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의 담임목사님 칼럼에서 조금 옮겨왔습니다.......
6 Comments
열무꽃 2011.03.02 18:02  
우리는 누군가의 창조에 도움이 되는
밀알이 되고 싶다?
황덕식 2011.03.02 20:09  
해야님! 오늘은 또 다른 해야님은 만났네요
선한부자 2011.03.02 21:17  
우리 인생에 고난과 역경이 없다면
아마도 아직 원시 인간이 그대로 살고 있으리라 생각됩니다만
인류 문명의 발달은 하나님께서 주신 고통을 통하여 이루어진 것임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성공은 실패의 반복적인 과정에서 그 길을 만들어 내지 않습니까?
모든 자연의 이치도 이와같은 원리 속에서 발전된다고 믿습니다.
해야로비님. 얼마나 가슴에 와 닿았으면 이 글을 올렸겠는가 생각해 봅니다.
Schuthopin 2011.03.03 23:32  
캬.. 멋진 말씀이십니다.

저도 가슴깊이 와 닿습니다.
감사합니다.
鄭宇東 2011.03.08 08:44  
감나무 꼭대기에
하나만 남은 붉은 감이
새를 기다리고 있다
까치나 까마귀 또는 그 어느 부리에라도
속살 곱게 쪼이고 싶어라

나무에 하나만 남은  붉은 감은
이른바 까치밥이고 석과불식(碩果不食)의 씨과실입니다.
까치가 먹은 과실은 그 씨를 널리 퍼뜨려서 번창합니다.
그래서 까치밥이 맛 있어서 먹고 싶어도 남기고
씨나락 또한 아무리 배가 고파도 먹지 않고 종자로 남깁니다.
안소영 2011.03.15 16:08  
누군가 고통이 큰 만큼 뒤에 오는 기쁨도 그에 비례해서 크다고 했다고 했는데 이거 누가 얘기한거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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