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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꾸로 오시는 부처님

바다 6 1166
거꾸로 오시는 부처님

박 원 자

초록빛이 어우러진
명산 지리산 자락
구룡폭포 가는 길

떠난 님이 오시는가
불 밝힌 청사초롱
아!
부처님이 오시는구나

어제도 오시고
오늘도 오시고
내일도 오시고

가난한 암자로 가는 길목
조그만 산정 호수엔
나무들이 거꾸로 서서
물에 빠진 하늘을 이고
부처님을 기다린다
6 Comments
단암 2005.05.11 20:11  
  아! 날마다 오시는 부처님을
못보고
무지한 중생은
날마다 부처님을 기다린다네

그렇지요!
거꾸로 서서
하늘을 이고 있지요!


바다 선생님!
드디어 경지에 오르셨군요.

저에게는 그날이 까마득 합니다.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바다 2005.05.12 13:06  
  단암님!
 사람들은 누구나 하느님이나 부처님이
어떤 거룩한 형체로 자기에게 다가오는 줄 알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마음 안에 사랑의 꽃이 피면
아주 자그마한 것들이 보는 의미에 따라
다 하느님이고 부처가 아니겠는지요.
 과찬의 말씀 너무 부끄럽습니다 .

이제 이 곳에서 단암님의 수준높은 글을 읽고 싶습니다.
머지 않아 그런 날이 오게 되리라 믿습니다.
감사합니다.
자 연 2005.05.12 16:11  
  바다 선생님
시향이 구룡폭포 임하셨군요.
암자 연못 연잎 그만 하던가요.
차라리 그리 서서봐야
잘  보일 겁니다.

尊 시 고맙습니다...!!

 童子僧

춘곤증 쓴 동자승
물깃다 물박들고 잠들었구나

산새 내려와
잘자라 우리아가 우리아가 하는데

춤추던 나비 가족
작은입 흐른 침 꿈물이다 야단났구나.
바다 2005.05.12 17:21  
  권운 선생님!
삼천리 금수강산 어느 곳이라도 권 선생님의 눈길이
안 간 곳이 없군요.


童子僧
 시가 너무나 좋습니다.
동자승이 잠든 모습이 눈앞에 선합니다.
그리고 어딘지 모르게 가슴도 아려오구요.
항상 모든 분들에게 용기를 주시는 따뜻한 글 감사합니다.
비솔 2005.05.17 14:52  
  물은 낮은 데로 흘러 바다로 갑니다.
바다가 모든 것을 포용하는 건 가장 낮은 탓입니다.
부처님이나 예수님이나 스스로 낮은 생을 택함으로써
인간을 자비와 사랑으로 품었습니다.
바다님의 시에도 낮은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바다 2005.05.17 15:21  
  비솔님!
비솔님의 글을 읽고 겸손을 배웁니다
항상 좋은 글로 격려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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