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말로 남은 당신!!
'골든벨 브레이크 댄스'로 우리 옆에 확 다가서신 '이동균'님!
벼르고 별러 우리집에 오셨습니다.
왕 muffin과 귤.. 그리고 너구리 몇십마리까지 몰고.. 거하게 들어 서십니다.
쌤보다 훤칠하신^^ 사모님과
전공은 기계공학을 하셨지만 성가대 지휘 전력도 있으시고 현재 화가 활동도 하신다는 교수님
이렇게 오셔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키 Diet 결과 현재 높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아담한 몸매와 오종종한 손 생김새며
무엇보다 천성이 놀팜과 같은 과인 동균 쌤은,
어~~하면 아~~하고 화답하며 웃음이 끊이질 않게하고...
장장 몇시간 저녁 내내
발성에 대한 열정적인 토의와 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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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밤이 깊어
빛나는 밤하늘에서
오리온의 창과 방패를, 미처 몰랐던 그 안의 대성운이나
쌍둥이 자리의 형과 동생을, 발그스름한 화성과 내쳐 토성까지..
그저 희미한 별무리로만 알았던 은하계 성단까지..
미리 갖춰 오신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
집 마당에 한껏 들여 놓은 하늘의 동서남북을 누벼 보았습니다.
Wellbeing이란 신조어가 언제쯤 처음 나왔을까요
5~7,8년쯤 전 ??
오무 마을은 계곡을 끼고 있어 비만 왔다하면 찻길이 막히는 관계로
육지속의 섬이라 하여 꽤 매스컴을 타서 TV 촬영이 잦았습니다.
어느 핸가 마을에 들어 온 촬영 team들이
저희에게 혹시 웰빙족 이냐고 묻더군요.
Wellbeing 이라고라 ??
그때까진 듣도 보도 못한 단어 였는데...
그 당시론, 남들만큼 배운 사람들이 이 깊은 산골에 들어와 사는걸
유기농 먹거리의 자급자족과 같은 나름의 지향점이 있을거라 본게지요.
우린 그저 마음이 시키는대로 흐르고 구르다 보니 이 오무 골짜기 였을뿐!!
쌤과 사모님이 선물로 머핀을 고르면서
"이 사람들 혹시 생솔잎만 씹어 먹고, 이런 달고 맛난 것은 안 먹는건 아닌지.."
이런 생각이 스쳤답니다.
저희 식생활은 일반적 수준보다도 더 ' 내멋대로' 식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무절제한 정도만 아니면
이것 가리고 저것 따져 몸에는 좋으나 맛없는 음식 보다는
몸에는 좀 그런 구석이 있어도 맛있는 음식을 행복한 마음으로 먹는 쪽을 택합니다.
사람 사는 매사가 그러한 것처럼
여기도 양이나 질에서 절충점을 찾는 지혜가 있어야 겠지요.
맛 좋은 것도 매끼가 그렇다면
이미 맛있는게 아닐겝니다.
평소는 좀 거친듯 소박하게 먹고
가끔 건강 강박증은 벗어 두고 혀를 즐겁게 하는데 촛점을 맞춘다면
그 자체가 또한 살맛 나는것 아니겠습니까!
이 산골에 있다보니
나날이 단순해져 이 나인데 먹는것에 일희일비 합니다.
가끔 외출 나갔던 남편이 빈손이면 실망스럽고,
빵 쪼가리 하나라도 들고 오면 환성이 나오는!
멋 있게 장미꽃 한 송이 내미는 것보다 훨씬 더 한!!
비록 하룻밤만의 만남으로 떠나셨지만.. 어찌나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웠는지
몇 번이나 되짚어 돌아 오셨습니다.
교수님 가방에, 망원경에, 렌즈 뚜껑에.. 차례차례 달려가게 하시드만
결국 양말을 남기셨는가요?
쌤 양말이라며... 저리 사진을 찍어 놓았더군요.
일필휘지의 명필도 남기시고...
제 심사가 잠시 복잡했습니다마는..
규명해야 할 이 정체는!!
놀팜은 뿌득뿌득 자신의 Lesson 비라 우기고..^^
착하게 자라는 우리집 여식에게 용돈을 주신건가..
벽지는 우굴쭈굴 들뜨고, 그을음이 군데군데 꺼멓고,여기저기 흙이 우수수 떨어질지라도
명색 황토 찜질방 에서 하루 유하신 숙박비??
차림새도, 가짓수도,간도 제멋대로인
그러나 안 먹으면 꼽다시 굶어야 하는 식탁에 대한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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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 정으로 담백히,감사히 받는것이 도리라 여겨져
금새 기쁜 마음으로 돌렸습니다.
저희도 쌤에게
정을 듬뿍 드릴 수 있는 다음을 기대해 봅니다.
도토리 키 재기!!
도로의 경사도를 유념하시고 보아 주세요.
또한 우리집 물이 바닥 난 이유로
고양이 세수한 여성분들 빼고 남성분들 특히 세수 안한 놀팜이 꼬질꼬질 합니다.^^
놀팜을 상당히 건장한 체구의 키도 어느 정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 했다는 이쌤 덕분에
"누가 나의 팔,다리에 대해 말 하지 말라.. 적어도 이쌤보다는 기니까..."
더욱 기가 납니다.
실제로 '이동균 선생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훠~얼씬 낫습니다.
마치 호세 카레라스와 로빈 윌리암스를 믹싱해 놓은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