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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말로 남은 당신!!

노을팜 9 1154

          '골든벨 브레이크 댄스'로 우리 옆에 확 다가서신 '이동균'님!

                         벼르고 별러 우리집에 오셨습니다.

   왕 muffin과 귤.. 그리고 너구리 몇십마리까지 몰고.. 거하게 들어 서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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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쌤보다 훤칠하신^^  사모님과

전공은 기계공학을 하셨지만 성가대 지휘 전력도 있으시고 현재 화가 활동도 하신다는 교수님

              이렇게 오셔서 유쾌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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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Diet 결과 현재 높이를 유지하고 있다는.. 아담한 몸매와 오종종한 손 생김새며

무엇보다 천성이 놀팜과 같은 과인 동균 쌤은,

어~~하면  아~~하고 화답하며 웃음이 끊이질 않게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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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장 몇시간 저녁 내내

발성에 대한 열정적인 토의와 학습..

        -------

그리고 밤이 깊어

빛나는 밤하늘에서

오리온의 창과 방패를, 미처 몰랐던 그 안의 대성운이나

쌍둥이 자리의 형과 동생을, 발그스름한 화성과 내쳐 토성까지..

그저 희미한 별무리로만 알았던 은하계 성단까지..

미리 갖춰 오신 성능 좋은 망원경으로

집 마당에 한껏 들여 놓은 하늘의 동서남북을 누벼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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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being이란 신조어가 언제쯤 처음 나왔을까요

          5~7,8년쯤 전 ??

오무 마을은 계곡을 끼고 있어 비만 왔다하면 찻길이 막히는 관계로

육지속의 섬이라 하여 꽤 매스컴을 타서 TV 촬영이 잦았습니다.

어느 핸가 마을에 들어 온 촬영 team들이

저희에게 혹시 웰빙족 이냐고 묻더군요.

          Wellbeing 이라고라 ??

그때까진 듣도 보도 못한 단어 였는데...

그 당시론, 남들만큼 배운 사람들이 이 깊은 산골에 들어와 사는걸

유기농 먹거리의 자급자족과 같은 나름의 지향점이 있을거라 본게지요.

우린 그저 마음이 시키는대로 흐르고 구르다 보니 이 오무 골짜기 였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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쌤과 사모님이 선물로 머핀을 고르면서

"이 사람들 혹시 생솔잎만 씹어 먹고, 이런 달고 맛난 것은 안 먹는건 아닌지.."

이런 생각이 스쳤답니다.

저희 식생활은 일반적 수준보다도 더 ' 내멋대로' 식입니다.

 

누가 보더라도 무절제한 정도만 아니면

이것 가리고 저것 따져 몸에는 좋으나 맛없는 음식 보다는

몸에는 좀 그런 구석이 있어도 맛있는 음식을 행복한 마음으로 먹는 쪽을 택합니다.

사람 사는 매사가 그러한 것처럼

여기도 양이나 질에서 절충점을 찾는 지혜가 있어야 겠지요.

 

맛 좋은 것도 매끼가 그렇다면

이미 맛있는게 아닐겝니다.

평소는 좀 거친듯 소박하게 먹고

가끔 건강 강박증은 벗어 두고 혀를 즐겁게 하는데 촛점을 맞춘다면

그 자체가 또한 살맛 나는것 아니겠습니까!

 

이 산골에 있다보니

나날이 단순해져 이 나인데 먹는것에 일희일비 합니다.

가끔 외출 나갔던 남편이 빈손이면 실망스럽고, 

빵 쪼가리 하나라도 들고 오면 환성이 나오는!

멋 있게 장미꽃 한 송이 내미는 것보다 훨씬 더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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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록 하룻밤만의 만남으로 떠나셨지만..  어찌나 떠나는 발걸음이 아쉬웠는지

몇 번이나 되짚어 돌아 오셨습니다.

교수님 가방에, 망원경에, 렌즈 뚜껑에.. 차례차례 달려가게 하시드만

결국 양말을 남기셨는가요?

쌤 양말이라며...  저리 사진을 찍어 놓았더군요.

일필휘지의 명필도 남기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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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심사가 잠시 복잡했습니다마는..

규명해야 할 이 정체는!!

놀팜은 뿌득뿌득 자신의 Lesson 비라 우기고..^^

착하게 자라는 우리집 여식에게 용돈을 주신건가..

벽지는 우굴쭈굴 들뜨고, 그을음이 군데군데 꺼멓고,여기저기 흙이 우수수 떨어질지라도

명색 황토 찜질방 에서 하루 유하신 숙박비??

차림새도, 가짓수도,간도 제멋대로인

그러나 안 먹으면 꼽다시 굶어야 하는 식탁에 대한 사례??

    ----------

정은 정으로 담백히,감사히 받는것이 도리라 여겨져

금새 기쁜 마음으로 돌렸습니다.

저희도 쌤에게

정을 듬뿍 드릴 수 있는 다음을 기대해 봅니다.

 

 

 

 


도토리 키 재기!!

도로의 경사도를 유념하시고 보아 주세요.

또한 우리집 물이 바닥 난 이유로

고양이 세수한 여성분들 빼고 남성분들 특히 세수 안한 놀팜이 꼬질꼬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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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팜을 상당히 건장한 체구의 키도 어느 정도 되는 사람으로 생각 했다는 이쌤 덕분에

"누가 나의 팔,다리에 대해 말 하지 말라..  적어도 이쌤보다는 기니까..."

더욱 기가 납니다. 

 

실제로 '이동균 선생님'!

사진보다 실물이 훨씬 훠~얼씬 낫습니다.

마치 호세 카레라스와 로빈 윌리암스를 믹싱해 놓은것 같습니다.

 

 

 

9 Comments
놀~맘 2008.02.04 13:40  
윗 글은 저희 홈피중의 한 란을 통채로 옮긴 것이구요.
다음 아랫글은 '동균쌤'의 답글이 또한 재미나서 옮겼습니다.
그리고
공연중의 첼리스트는 함께 오셨던 김양수 교수님의 딸 이랍니다.

(이동균)
   
 맘님, 저의 노을팜 방문기를 내마노에 함께 올렸는데,
윗글을 내마노에 함께 올려 주시면
다른 분들이 글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것 같네요.
그리고 네 사람의 사진에서 사진을 잘 분석해보면
발끝에서 머리까지의 사이즈를 그대로 자를 대어보면 제가 조금 큰 듯,
그러난 서 있는 위치를 잘 보면 팜이 더 큰듯
그래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의뢰한 결과 
그걸 키라고 비교하려하느냐면 된통 호통만 당햇습니다.
그리고 애꿋은 남의 양말 하나 그렇게 탐이 나면 팜님께 선물하겠습니다.
우리집 사람 한땀 한땀 아주 가는 실로 상표 수를 놓은 게 분명 제 것이 올시다.
팜님께 선물을 하고 싶었는데, 
부담스러워 할 것 같아 그냥 살짜기 두고온 것이니 어려워하지 마시고
큰 경조사에만 이용하십시오.
그리도 어제 오후 대구를 지나가시면서, 길이 막힌다며 전화가 왔습니다.
혹시 험한 꼴 당하지 않으시도록 내 명의을 빌려드렸습니다.
남산동 살모사, 월성동 도끼, 파동 면도칼  하면 대구서는 다 압니다.
걱정마시고 편안히 쉬십시오.
갑자기  왕방연의 시가 생각이 나네요.

천 만리 머나먼 길
고운 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더니
저 물도 내 안 같아야
울어 밤길 예놋다.
해야로비 2008.02.04 15:16  
두분의 너무나 재미있는 글....많이 웃었습니다.  이동균선생님....대구 지날때....저도 명의를 빌리면 안 될까요? ㅎ
이렇게...또...내마노 가족들의 정겨운 모습에 덩달아 기분좋아집니다~
오경일 2008.02.04 16:11  
이동균선생님 2차 녹음시 연습 도중에 갑자기 물구나무를 서시던데 혹시 수하계곡에서는 안서시던가 궁금합니다.
서울역에 (KTX )주차 해두고 와서 주차비 때문에 걱정이라고 몇번 하시니까.
홍양표 교수님 정말이신줄 아시고 걱정하시던데 계곡에는 주차비 문제 없겠지요.
두분이 막상 막하 이십니다.
두분의 아름다운 동행이 보기에 좋습니다.
키 순서대로 서시니까 사진도 보기가 좋습니다.
정리가(?) 잘 된것 같기도 하고.....
남산동 살모사,월성동 도끼,파동 면도칼. 남산동 살모사,월성동 도끼,파동 면도칼 .남산동 살모사,월성동 도끼,파동 면도칼.남산동 살모사,월성동 도끼,파동 면도칼.남산동 살모사,월성동 도끼,파동 면도칼.남산동 살모사,월성동 도끼,파동 면도칼 빨리 외워둬야지 다음 대구 갈때 써먹지......
sarah* 2008.02.04 22:25  
위트가 가득한 노을맘님의 글 (맞지요?) 읽으며 이동균쌤을 다시 떠올려 봅니다
녹음실에서 처음 만나본 쌤은 근엄한 얼굴을 하고 계셔서 한 마디 마디 기막힌 유머의
폭소 유발력을 배가 시키셨죠^^  남산동 살모사 월성동 도끼....... 또 웃습니다
쌤을 비유한 노을맘님의 발언  "호세 까레라스와 로빈 윌리암즈의 믹싱"... 압권입니다
축배의 노래를 부르는 이동균쌤의 모습을 콕 집어 묘사하셨군요 ㅎㅎ 
노을이네 가족의 삶의 모습은 요즘 흔해 빠진 웰빙이라는 단어로는 잴 수 없는
평범치 않음이라고나 할까요? 너무도 자연스러위 오히려 생경할 수도 있는 특별함이 있지요
맘님의 글을 읽으며 마음이 가는대로 흐르며 구르며 살며 도달한 자유스러움의 내음에
눈을 감고 한참 숨을 들이 마셨습니다
그리고 눈속의 수하계곡에서 맘님이 좋아 하실 법한 커피와(혹은 tea와) 어울리는
 여러 종류의 달콤한 조각케익을 나누어 먹으며 담소하며 음악을 들으면 얼마나 멋질까 상상했답니다^^.....
하늘곰 2008.02.05 02:54  
동료직원중에 영양이 고향인 조 모씨가 있어서 영양에 대해 가끔 듣곤했는데 우리나라에서 마지막 남은 오지라고 하더군요.
산골에서 살려면 보동 부지런하지 않고는 살 수 없다는 선구자들의 이야기를 듣고 "나는 안되겠구나 " 하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동균선생님의 글과 놀맘님의 글을 읽으니 가보고 싶은 맘이 굴뚝 같으나 세상이 용서를 안하는 이 현실이 안타깝네요.
프로폴리스 약효에 대해서도 궁금하고 좋다는 약꿀도 탐나고 ㅎㅎㅎ 욕심만 가득해서 꿈을 꾸어 봅니다.
꽃피는 봄 되기전에 꼭 한번 가 볼 수 있기를.......
송월당 2008.02.05 11:51  
놀맘,놀팜님과 이동균님이 엮은 한편의 감동 드라마
영상과 함께 감상 잘 하며 가 보고 싶은 충동이 더욱 일고 있어요.
어디 계시던지 건강하게 잘 지내시고 설 명절도 잘 보내세요.
鄭宇東 2008.02.06 11:44  
가와바다 야스나리의 雪國은 이렇게 시작됩니다.
- - -  접경지대의 긴 터널을 벗어나자 그곳은 설국이었다.
밤의 밑바닥이 하얗게 새고 있었다. - - -
이동균선생님의 설국이야기는
다 아는 등장인물 때문에 더 친근 더 재미 있습니다.
놀~맘 2008.02.07 13:31  
동균쌤!
저희가 4월까지는 수시로 대구를 지나칠테고, 5월이면 대구 근방에 진을 쳐야 하는데
그때마다 명의를 빌릴수는 없고..
이 참에 프리패슨가, 뭔가 '쯩' 하나를 주실 순 없는지요? ^^
와~아  KTX가 쌤 소유란걸 여기서 알았어요.
우리집 오셨을때 더 잘 뵈 둘껄...

'sarah*'님!
달콤한 조각 케익과 어울리게 쌉싸름한 연하고 향 좋은 커피.. 그리고 은은한 음악과 잔잔한 담소라면
생각만해도 입가에 미소가 피는 풍경 입니다.
저희도 빨리 guestroom 완공하여...
그런 날 꿈 꿔 보도록 해요.
제가 놀팜에게 전해들은 멋장이 두 분 '송월당'님  '해야로비'님... 함께 해요.

'하늘곰'님!
마지막 오지가 지난해 도로가 나는 바람에 그 분위기가 없어 졌다는.
그러나 개울 2개 너머의 저희집 앞에만 그 정취가 남아 있다는.
맞아요.. 선천적으로 노동을 사랑하는 체질이어야만 생활에 잠식 당하지않고
나름 시골 살이를 누릴것 같습니다.

언제나 정다우신 '정우동'선생님!
저희집을 소설속의 설국으로 아귀 지어 주시니.. 고맙습니다.
서울 가면 한번 뵈야지.. 뵈야지 하고는 부도 수표만 날리고..는
그러나 선생님, 오늘 새로운 한해의 시작에 선생님의 건안을 빌며..
올해는 꼭 뵙겠습니다.
해야로비 2008.02.07 15:41  
놀맘님의 댓글을 읽으니....정말로....한달음에 가고 싶습니다.  저...설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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