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의 구도 *노천명* 꽃구름언덕 (218.♡.224.232) 자유게시 6 791 2004.09.09 08:43 가을의 구도 노천명 가을은 깨끗한 새악시처럼 맑은 표정을 하느가 하면 또 외로운 여인네같이 슬픈 몸짖을 지녔습니다. 바람이 수수밭 사이로 우수수 소리를 치며 설레고 지나는 밤엔 들국화가 달 아래 유난히 희어 보이고 건너 마을 옷 다듬는 소리에 차가움을 머금었습니다. 친구여! 잠깐 우리가 멀리합시다. 호수같은 생각에 혼자 가마안히 잠겨보고 싶구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