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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가 없네.
송인자
(211.♡.71.203)
회원문단
8
1155
2006.07.31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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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 수가 없네. *♣*
“야!, 이 집은 8월 달 예약이 하나도 안돼 있어요!”
원래는 친구 몇 명과 서해로 바캉스 계획을 잡고 펜션을 예약 했었는데
약속을 취소하는 친구 때문에 비용을 줄여야 한다면서
내 자리에 앉아서 여기저기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뒤지고 있던 기사가
동해 쪽에 가격도 싸고 주변 경관도 좋은 집이 있다고 떠든다.
평소엔 동해 쪽이 훨씬 더 비싼데다가 1달 전에도 방이 없었고 어쩌구....
물이 좀 깨끗하다는 것뿐이지 어쩌구....유적지도 없으면서... 쫑알쫑알...
암튼 좋단다.
남들이 폭우로 인한 재해로 처참해진 지방에 ‘차마 놀러갈 수 없노라’는
여론에 대해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단지 값이 싸다는 그 이유 하나로 놀러 갈수 있는 사람.
누구나가 공감하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까지 앞으로도 2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사람.
그러나 그 누가 이런 철없음을 비난 할 것인가.
아니, 지금 강원도에서는 이런 철없음에 되레 감사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지금도 창밖에서는 빗줄기가 세차게 뿌려대고 있다.
올여름 장마는 정말 지긋지긋하다.
시름에 잠겨있는 사람들 곁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겠다는 것을
어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같은 사람이야 하도 버리고 버리고 버려서 ....
또 태생적으로 죽어 있는 신경 세포가 많아서
내 불행 앞에 남들이 띵까거린다고 괘씸해 할 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은 모양이니 .....알 수가 없다.
이유야 어떻든 찾아가서 관광비 계수를 높여주는 게
진정 그들을 위하는 처사인지,
아님 차마 볼 수 없어서 그곳을 찾지 않는 게 그들을 위하는 처사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
2006. 7. 27
LOVE IS JUST A DREAM (사랑은 꿈과 같은 것) - 바이올린 연주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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