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알 수가 없네.

송인자 8 1155
html>






*♣*알 수가 없네. *♣*

“야!, 이 집은 8월 달 예약이 하나도 안돼 있어요!”

원래는 친구 몇 명과 서해로 바캉스 계획을 잡고 펜션을 예약 했었는데
약속을 취소하는 친구 때문에 비용을 줄여야 한다면서
내 자리에 앉아서 여기저기 사이트를 들락거리며 뒤지고 있던 기사가
동해 쪽에 가격도 싸고 주변 경관도 좋은 집이 있다고 떠든다.
평소엔 동해 쪽이 훨씬 더 비싼데다가 1달 전에도 방이 없었고 어쩌구....
물이 좀 깨끗하다는 것뿐이지 어쩌구....유적지도 없으면서... 쫑알쫑알...
암튼 좋단다.

남들이 폭우로 인한 재해로 처참해진 지방에 ‘차마 놀러갈 수 없노라’는
여론에 대해서도 아무런 거리낌 없이,
단지 값이 싸다는 그 이유 하나로 놀러 갈수 있는 사람.
누구나가 공감하는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고, 그것이 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기 까지 앞으로도 20년은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 사람.

그러나 그 누가 이런 철없음을 비난 할 것인가.
아니, 지금 강원도에서는 이런 철없음에 되레 감사하고 싶어 하지 않을까?

지금도 창밖에서는 빗줄기가 세차게 뿌려대고 있다.
올여름 장마는 정말 지긋지긋하다.

시름에 잠겨있는 사람들 곁에서 여유로움을 즐기겠다는 것을
어찌 생각해야 할지 모르겠다.
나 같은 사람이야 하도 버리고 버리고 버려서 ....
또 태생적으로 죽어 있는 신경 세포가 많아서
내 불행 앞에 남들이 띵까거린다고 괘씸해 할 것 같지도 않지만,
그렇지 않은 이들도 많은 모양이니 .....알 수가 없다.

이유야 어떻든 찾아가서 관광비 계수를 높여주는 게
진정 그들을 위하는 처사인지,
아님 차마 볼 수 없어서 그곳을 찾지 않는 게 그들을 위하는 처사인지......

도대체 알 수가 없네.



2006. 7. 27


LOVE IS JUST A DREAM (사랑은 꿈과 같은 것) - 바이올린 연주곡



8 Comments
촉석루 2006.07.31 15:48  
  부라보! 꿈같은 선곡 무더위를 물리 치네요  바이올린의 절묘한 소리가 울림을 크게 주네요
세라피나 2006.07.31 22:14  
  그러네요..!
언니처럼 맘예쁜 분은 글로라도, 탄식의 염려를 해 주시는데..
저같은 사람은  '강건너 불구경'의 무심함...부끄럽게...
 언니! ..맞아요!..슬퍼요!..그런데..그렇게..또..대부분..

'이율배반'적인  삶의 테두리를 벗어나지 못하는 굴레에
'싫다싫어' 하면서도 '어쩔 수 없잖아? ' 핑계로 버티고..

언니! 반가웠습니다.^^

내마노pf 2006.08.02 10:22  
  그렇게도 생각할 수 있지만 그곳은 복구도 시급하고 . 또한 수입도 필요하니  손님으로서도 많이 가셔야 합니다... 그곳 분들이 간절히 원하는 것이기도 하지요..
임창재 2006.08.03 17:30  
  정말 알 수 없지만 ~~~
피서도하고, 경제적 도움도 즐 수 있는 여름 휴가가 되는 방법이
여러분의 지혜로움 속에는 있을 거예요.
유랑인 2006.08.04 11:06  
  미안하다구 별탈없는(?) 관광지 가서 쓰느니 
관광이 주 수입원인 그곳에 가서 돈보따리 좀 푸시는게 어떠실지~~
다만 분위기를 보시며
시끄럽고 띵까띵까 몰염치한 휴가를 지양하면 되겠지요 ㅎㅎㅎ 
암튼 속이 편치는 않죠? 
바 위 2006.08.05 14:35  
  송 님요 !

세상 신음소리엔 약이 있어요
가로뛰고 모로뛰고 달려도  다 길이더라
어느 시인 말쌈이 팔자가 세상걱정하는거랍니다.
물도 고일대를 안다지요...

존글 여
영광있으라 ~
고맙습니다 @@@
송인자 2006.08.11 15:04  
  에구에구 !
고운님들 답글을 좌악 ~ 다셨는데...
저는 이 사이트가 그토록이나 들어오기가 힘듭니다.
제 사무실 컴퓨터가 문제가 있는 모양입니다. ㅠ.ㅠ
그래서 이제야 감사함을 합니다. ^^
뭉게구름 2006.08.21 23:01  
  <알수가 없네> 좋은 글도 읽고, 아름다운 장미들도 감상하고,
 <Love is just a dream>의 바이올린 연주를 듣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