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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晩秋의 山頂에서》

단암 4 794
《晩秋의 山頂에서》

가을이
마지막 작별을 고하러
저 아래 마을로 내려간
빈 자리에
서릿발이 내렸다

낙엽 내린 산은
요란한 찬사도 멈추고
늦은 빛을 발하는 상록아래
골격이 선명하다

멀리 눈길 닿은 곳의
가을은
준비한 자의 곳간으로 들어가고
텅 빈 들판만 남아
비우고 채움의
가르침을 전한다.

 
2004. 11. 7 단암


4 Comments
바다 2006.12.15 11:18  
  가을은 준비한 자의 곳간으로 들어가고...
정말 멋진 시어입니다.
자연은 언제나 준비한 자를 먼저 마중하고
그 속에서 또 미래를 설계하게 하겠지요 .
  혹시 그 동안 등단을 하셨는지...
 늘 건필하시기 바랍니다.
김상언 2006.12.15 13:22  
  텅빈 들판만 남아 비우고 채움의 가르침을 전한다.. 라는 말씀에 동감합니다.내마음을 비울줄알아야 채우지 않겠습니까 그저 세상에서 사는 욕심으로 채우라는 이야기는 아니고 따뜻한 마음과 남을 배려하고 더불어사는것으로 마음으로채워야 가볍게 살아갈수 있지않을까요.
단암 2006.12.15 19:19  
  - 바다 선생님!  登壇 운운은 焉敢生心입니다. 더 갈고 닦아서 정말 부끄럽지가 않게 되면요. 그때가 요원할 것 같습니다. 
- 김상언선생님 관심에 감사합니다. 사실은 아직도 저는 비우는 걸 실천하지 못합니다. 지향하는 바라 해도 거짓이라 해야 할겁니다. 
자 연 2006.12.16 13:40  
  수척한 산천마음 둥안거 中 무심하자

넘겨서 짚어 보나 알 길옆 스침이요

임 업고 이쿠 넘어지니 산도같이 넘어져라


존 글은
참 여운길어 좋습니다.
건안 하시지요

고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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