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 커뮤니티 > 자유게시판
자유게시판
연주.감상후기, 등업요청, 질문, 제안, 유머, 창작 노랫말, 공연초대와 일상적 이야기 등 주제와 형식, 성격에 관계없이 쓸 수 있습니다.
단, 영리 목적의 광고성 정보는 금지하며 무단 게재할 경우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기존의 회원문단은 자유게시판으로 통합되었습니다.

함께있되 거리를 두라

김용애 9 780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칼릴 지브란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
그래서 하늘 바람이 너희 사이에서 춤추게 하라.
서로 사랑하라.
그러나 사랑으로 구속하지는 말라.
그보다 너희 혼과 혼의 두 언덕 사이에 출렁이는 바다를 놓아 두라.

서로의 잔을 채워 주되 한쪽의 잔만을 마시지 말라.
서로의 빵을 주뒤 한쪽의 빵만을 먹지 말라.
함께 노래하고 춤추며 즐거워하되 서로는 혼자 있게 하라.
마치 현악기의 줄들이 하나의 음악을 울릴지라도 줄은 서로 혼자이듯이.

서로 가슴을 주라. 그러나 서로의 가슴속에 묶어 두지는 말라.
오직 큰생명의 손길만이 너희의 가슴을 간직할 수 있다.
함께 서 있으라. 그러나 너무 가까이 서 있지는 말라.
사원의 기둥들도 서로 떨어져 있고
참나무와 삼나무는 서로의 그늘 속에선 자랄 수 없다.

9 Comments
해야로비 2006.07.29 10:13  
  오래전부터 좋아하던 시입니다.
다시금 읽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김용애님...요즘..가곡교실에서 뵙기가 힘드네요.
바쁘신가봐요.....
멋지게 노래를 불러주셨었는데...다음달엔, 오셔서 노래도 해 주시고..밝은 웃음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
노을 2006.07.29 10:15  
  아주 오래 전 어떤 사람이
진흙같이 살지말고 모래알처럼 살라고 하더군요.
모여있으면서도 독립적인 모래알처럼...
살면서 새록새록 기억나는 것은
너와 나의 거리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을 절감할 때였고
그때는 그렇게 말하는 그 사람이 이기적인 사람 아닌가 싶었는데
지금은 그 뜻을 알 수 있게 되었답니다.
수패인 2006.07.29 12:35  
  좋은 글입니다.가깝다고 다 좋은것만은 아니죠.
사람이고 어느 대상이고 간에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조금은 떨어진
발치에서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보살피는것이 오래 갈거라 생각합니다.
너무 가까이 있다보면 집착하게 되고 그러다 보면 식상하고 지겨워
질테니까요.
김형준 2006.08.01 00:39  
  김용애님!
따님 결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칼릴 지브란은 저도 좋아하는 시인이자 구도자입니다.
저도 지브란과 같은 책을 한, 두 권 쓰고 싶습니다.

저도 사람들에게 마음을 너무 쉽게, 너무 많이 열어 주어서
상처를 입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저의 순진, 순수, 민감함 잘 아시죠? (^_^)
한 번 상처 입을 때 마다 '다음에는 절대로 쉽게 마음 문
안 열어줘야지 흥!'하고 마음을 먹다가도
누군가 약한 사람이 보이거나, 힘들어하는 사람이 보이면
얼른 달려가 그 옆에서 또 못난이같이 마음을 열어 놓고
맙니다. 그리곤 또 쉽게 상처를 입고요.

하지만 그래도 '함께 있을 땐 거리를 두고 싶지 않습니다.'
비록 다시 상처를 받을 지라도 내가 아끼고 가까이 하는
분에 대해 마음 속에 벽을 쌓거나 거리를 두고
계산하는 듯한 관계는 가지고 싶지 않답니다.
제가 '좋은게 좋은 거다'라고 살지 않는 것을 잘 아시지요.

가깝게 또 거리를 두지 않고 더 가깝게
그렇게 살렵니다.

늘 김용애님께서 가곡 사랑하시고,
늘 평상시와 같이 명랑하고 기쁜 마음으로 사시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제 얼굴에도 평화로운 미소가 피어오릅니다.

마음을 활짝 열고, 뜻은 높은 곳에 두고
실제 삶은 땅에다 발을 꼭 붙이고 사는 것이 행복입니다.

Heavenly father!
Be with your daughter and take care of her always.
Let her life be filled with meaningful things.
김형준 2006.08.01 00:46  
  노래를 잘 하는 이는 행복하다.
많은 사람들에 인정을 받고 큰 박수 갈채를 받는다.
허나 나는 잘 부르는 노래들 보다
못 부르는 노래들에 더욱 관심이 많다.

잘 못 부르거나 잘 부르는 데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이들과 함께 하고 싶다.
그들이 잘 부를 수 있도록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프다.

그렇게 해서 그들이 노래를 잘 부르게 되면
다시 아직 잘 못 부르는 사람들을 찾아서 가고 싶다.
그들과 시간과 애정, 에너지를 나누며 이 세상에서의
시간을 보내고 싶다.
그것이 가능한 것은 내 자신이 늘 부족하며
아직 제대록 숙성하지 않았음을 깊이 깨닫고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죽음의 순간까지도 미성숙하게 살다 간다.
그것을 아는 것만 해도 큰 행복이 아닌가.

정우동선생님과 주거니 받거니 대화를 나누고 싶다.
정선생님과 홍양표선생님, 그리고 노래천사님,
김용애님 이렇게 네 분과 함께 자리를 하고 싶다.
서로 좋은 친구들 내지는 지인들이 될 수 있으리라고
작은 파랑새가 내 귀에 전해준다.

그외에도 많은 분들이 계시지만
다음 기회로 미루어야 겠다.

아, 참!
황덕식선생님과도 자리를 함께 하고 싶다.
빨리 회원문단에 가서 황선생님께 감사의 편지를 써야겠다.
김형준 2006.08.01 01:10  
  언젠가 정우동선생님과 노래천사님과 더불어
구로디지털단지로 갈지 모르겠네요.
환영해 주실거지요?
김형준 2006.08.01 01:48  
  함께 있되 거리를 두라는 것은
자유함을 서로에게 인정하라는 것이지요.

상할 마음이 있기 때문에 따스한 인간이지요.
마음이 굳어 있거나 다치지 않기 위해서
늘 문을 닫아 두는 이들은
인간의 나약함 속에 들어있는
아름다움을 나눌 수 없는 준비가 되어 있지 않을 수도 있답니다.

마음이 아프기 때문에 인간입니다.
그런 마음 아픔을 경험한 분만이
다른 이들을 진심으로 끌어안고 이해할 수 있을 겝니다.
너무 거리를 두다보면 '무관심'과 '차가움'이란
친구들이 너무나도 가까운 거리에 찾아듭니다.
김형준 2006.08.01 02:01  
  아픔이 있는 자매여!
이젠 눈물을 거두시오.
당신 속에 있는 기쁨이 슬픔보다 너무도 큼이라.
기쁨 속에는 밝은 빛이 들어 있고 희망이 넘치나니
기뻐하시오, 노래하시오, 춤을 추시오.

아픔은 반드시 치유되리니
당신 속에 있는 빛을 주변 어두움을 향해 떠나보내시오.
그리하면 그대 속에 더욱 더 밝고 환한 빛이 찾아오리니.....
김메리 2006.08.01 11:32  
  가끔 우연히 읽게되는 시~읽을때마다 맞아맞아 인정합니다
특히 울신랑이 읽어야하는데...ㅋㅋㅋㅋ
덕분에 복사해서 커다랗게 붙여놓을래요
그라문~~
에고고......
제목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