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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보시고 느긋한 하루 만들어요

윤교생 11 769

  서장과의 대화   
 
      안녕하세요?
        저는 합천 초등학교 6학년 1반에 재학중인 강혜련이라고 합니다.

        매일매일 등교, 하교 하는 길(보도, 도로) 양쪽에 개를 묶어 놓아서 사람들 지나갈 때마다
        개가 짖어서... 그것도 큰 개가... 짖어서 무서움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가야 됩니다.

        그쪽으로 지나가는 사람들도 당연히 무서움을 느끼겠지요.
        한번은 7살짜리 어린이가 큰 개가 있는 쪽으로 지나가는데 개가 크게 짖으니까
        어린이가 놀라서 도로 쪽으로 뛰어들었습니다.

        그때 차가 와서 어린이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 했습니다. 다행히도 그 차가 급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아까도 말했듯이 저는 매일매일 등교, 하교할 때 너무 무섭습니다.
        제발 그 개를 다른 곳으로 이동시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장소는 합천 주유소에서 200-300m정도 내려가 보면 연곡설비에서 쪼금만 내려가면
        셔터가 있는데... 그 셔터 안에 개가 있고, 또 바로 건너편에 큰개가 있습니다.
        드럼통으로 가려져 있고요. 그럼 그 개를 이동시켜 주시길 바랍니다.

        서장님, 어린이를 등교, 하교 길을 즐겁게 할 수 있도록 꼭 조치 부탁드립니다.


        ----답변----

        저희 경찰서 홈페이지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해요.
        합천초교 6학년 1반 강혜련양이 등하교 길에 인도에 묶여 있는 개가 심하게 짖어
        무서움을 느끼고 두려움에 도로로 뛰어 가다가 교통사고를 당할 뻔하였다고
        개를 이동 조치해 주기를 바라는 글에 대해

        저희 경찰서에서 읍내 파출소장 지시 현지, 확인하여
        개 주인과 상의하여 2001.11.13자로 개를 개장사에게
        팔아 어린이들이 즐겁게 등하교 할 수 있도록 조치했어요.




                                                  - 합천경찰서 홈페이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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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풍기는 경상남도 합천의 평화스러운 민원이었고 또 바로 해결된 민원에
대한 답변입니다.

따끈한 찐빵을 먹고 싶어 기다리는 동안, 잘 익은 찐빵이 가득한 솥에서 나오는 김에
이끌리는 듯한 포근함이 느껴집니다.





 
 
11 Comments
윤교생 2005.06.01 14:45  
  커피 한잔과 아름다운 가곡을 들으면서 느긋한 하루를 보내려 했는데...
하늘에서 우루루 쾅쾅 이 왠 날벼락...
비가 내리네요...

그래도 나의 느긋한 하루..
못 막을껄.......^^ 
 
김경선 2005.06.01 14:51  
  어메,
서장님은 더 무셥다!
서들비 2005.06.01 14:57  
  저도,
큰 개가 무서워요~~~~~~~
현규호 2005.06.01 15:28  
  그 집 술장사  했으면 망했겠다. 개가 무서워 사람이 가질않았을 테고, 사람이 가질않았으니 술이 시여젔을 테고.
윤교생 2005.06.01 15:36  
  ㅎㅎ  만약 술집이었다면 개를 팔았으니 더 잘 될거 같은데요....^^
현규호님 웃음 백만불짜리 아시지요?....
산처녀 2005.06.01 18:04  
  지휘자님 그곳은 비오나보죠?
제가 서울서 기차 탈때만해도 안았는데 ....
이곳 농촌에서는 너무 가물어 밭 작물이 말라들어가서 농심이 애탑니다 .
그곳 비좀 이리 넘겨 주세요^^^ㅎㅎㅎ
유랑인 2005.06.01 18:42  
  네~~~  비 넘겼습니다..  곧 당도할 겁니다. ^^
흡족하게 좍좍 내려놓구
푸르름을 가꿀 적당한 햇볕도 이내 쫓아 가겠지요.. ^*^
바다 2005.06.01 19:14  
  참 아름다운 이야기를 올려주셨군요.
어린이의 부탁을 가볍게 받아들이지 않고 해결해주신
그 경찰서장님이 훌륭하군요.
김메리 2005.06.01 19:50  
  미소 번지게 하는 글을 올려주셔서 땡큐예용
근데 현규호님 가곡교실에서 눈인사 나누고 아쉬운것은요~
말한마디 나누지 못했다는 것이예요ㅋㅋ
이곳에도 단비내려 꿀맛이입니다
philip 2005.06.02 10:03  
  인터넷의 장점이 잘 드러납니다....
사람사는 세상, 참 인생살이....우리도 만들어갑시다.
오숙자.#.b. 2005.06.02 11:18  
  공고를 보니 경찰서장님이 해결을 잘 해주셨군요
그런데 난 한가지 걱정이 됩니다
개 장사한테 팔려간 그 개는 제발 보신탕 집에
팔려가지 말았으면 하는 생각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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