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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새가 가을 하늘을 홀로 떠돌고 있다

김형준 2 791
자유는 머무르는 법이 없다.
혹 잠시 머물다간 다시 훌쩍 떠나간다.
집시들과 같이 김삿갓과 같이 길 없는 길을 걷는다.
불안한 삶이 고되기도 하려만 그래도 그것이 자신의 길이란다.

다정한 마음은 늘 따스한 온돌에 엉덩이를 붙이지 않는다.
아무리 아궁이 불을 때어도 상처 입은 마음은 차가워진다.
기다려라! 기다려!
꽁꽁 얼어붙은 앞강의 물도 자신의 때에 풀리나니
풀리지 않을 맘 있을까.
혹여나 변함 없으면 그저 강물따라 자연히 흘러가라.
흐르다 곤하면 다시 조용한 어귀에서 쉬어라.
2 Comments
정영숙 2008.03.21 10:00  
아무리 아궁이에 불을 때어도 상처입은 마음은 차가워 진다는 말 너무나 옳은 말씀이네요. 김형준선생님의 글은 어딘지 삶의 수수께끼를 주는것 같습니다.
김형준 2008.03.21 21:13  
'망각'은 인간에게 주어진 좋은 선물이라고 생각됩니다.
커다란 슬픔이나 고통을 잊을 수 없다고 죽거나 미칠 수도 있겠지요.
상처 입은 마음이나 영혼도 그 덕분에 회복이 가능한 것이지요.

잊을 것을 잊고 시간이 흐르면 또 다른 희망이 생겨나는 것을 보면
참 신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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