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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때만큼은

정문종 1 795
바보가 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때만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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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보가 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때만큼은 


* 박 소향 




국화꽃 향기가 길 위에서 사라지고 
허공에서 떠돌던 낯선 거리가 
사뿐히 발끝으로 가라앉을 때 
그대 수줍은 미소로 마주치는 순간 
열망했던 만큼 흐르는 가시 꽃 같은 눈물 

키 작은 잎 새로 꽃을 피우다가 
부끄럼 모르고 날리던 
그리움의 홀씨 하나 
곱게 간직했던 솜털 같은 마음을 
한 번의 찬란한 피어남으로 
그대 모두 주었거니 

습관처럼 살아갈 날 감당할 수 없을지라도 
기쁨만큼 되돌아오는 슬픔이라 할지라도 
가슴에 서리는 심술궂은 눈물처럼 
산산히 부서질지라도 
그대 여전히 나의 사랑이려니 

길가 뿌연 수은등 아래 
초겨울 밤비는 내려 쌓이는데 
그대 떠나갈 시간 가슴 조이고 
불빛에 떨어지는 슬픈 물소리 

보낸 후 찾아오는 뼈저린 고독 
아름다운 물소리 눈부신 빛살로 
내게 머무는 이름 
그대 



"시집" 바보가 되어도 좋았습니다. 그대를 사랑할 때만큼은 중에서 

1 Comments
정영숙 2007.06.13 18:46  
  사랑하면 바보가 되는데 난 아직 그 바보가 되어보지못해 아쉽습니다. 자식사랑 외에는 바보가 되지 못하고 자꾸만 똑똑해져서 따집니다. 그렇게 하는것이 진짜 바보인줄 알면서 어리석하게도 똑똑해 지려고 합니다. 참 좋은시를 읽고 좋은 곡을 들려주어서 고마워요. 사랑하는 조카님. 가까히 있으면 꼭 한턱을 내고싶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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