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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한 사람

이종균 5 1151
독한 사람
             

설날 아침(元旦)
혼자 산에 오르는 사람은
분명 미쳤거늘

주위에선 나를
독한 사람이라 한다.

짐승 하나 보이지 않는
하늘도 산도 구분되지 않는
그저 하얀 무한 공간

나뭇가지에 매달린
노란 댕기 하나
“백두대간 청산에 홀로 가는 나그네”

이름 모를 바람 같은
그가
와락 그리워진다

나보다
더 독한 사람.
5 Comments
김형준 2007.01.02 18:30  
  눈이 밝게 웃고 있는 산길,
새벽은 아직도 깨어나지 않고
차가운 공기만이 새 날과 새 해를 안내한다.

딱히 반기는 이는 없지만
흙이 있고, 풀이 있고, 나무가 있고, 눈이 있는 산,
바로 그 산에 오르고 또 오르며 호흡을 가다듬는다.

새로운 해에 새로운 마음으로
오래 남을 글 몇 수 쓰고,
착한 일 몇 번 하며 살아가고 싶다.

좋은 사람 한, 둘 만나 사귀어
말없이 깊고 깊은 산길을 함께 거닐며
옹달샘 옆 나무에 기대어 천 년의 휴식을 취하련다.
김형준 2007.01.02 18:31  
  I'm happy to know you're back.
Did you have a good time?
Are you saying that you hiked alone this time?
Wow, I'm amazed again.

Happy new year!
김형준 2007.01.04 00:07  
  산 좋아 산 찾아 가는 사람과
섬 좋아 섬 찾아 가는 사람을 만났다.
산이 섬이고, 섬이 산이다.

육지에는 산이 있고,
바다에는 섬이 있다.

평생 찾았으면 이젠 질릴 법도 하건만
가도 가도 또 갈 산이 있단다.
와도 와도 또 오라는 섬이 있단다.

그 열정이 부럽고 사랑스럽다.
죽을 때까지 그렇게 섬 사랑, 산 사랑 실천하시겠지.
섬은 안 가도 산은 못 가도 그 열정은 배워야 겠다.

언어들이 늘 자기들과 놀자 한다.
음악이 언제나 자기들과 하나가 되자 한다.
언어와 음악,
시와 에세이,
이것이 내게는 산이고 섬이다.

아무리 만나도 질리지 않고
아무리 보아도 사랑스럽기만한
그런 존재들이 나의 섬이고 나의 산이다.

두 이선생님의 산과 섬과 같은 좋은 사람 딱 하나 만났으면...
김형준 2007.01.05 22:43  
  이선생님,
저도 올 해에는 아주 독한 사람이 되었으면 합니다.
열심히 책을 써서 일반 독자들의 사랑을 많이 받았으면 합니다.
또한 성악을 더욱 열심히 공부해서
전공한 테너들을 능가하는 실력을 갖추었으면 합니다.
제가 노래를 잘 하라고 늘 관심을 가져 주시는
제 선생님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답니다.

독종 중의 독종, 최고 중의 최고, 짱 중의 짱으로 거듭 나기 위해
늘 힘든 길을 열심히 걷고 있습니다.
상징적으로 제가 오르고 싶은 바로 그 산을 올라 가고 있습니다.
김형준 2007.01.05 22:44  
  참, 이번에 만나면 우리 '노래방' 가나요? (^_^)
지난 번에 가자고 그러셨지요.
그 말씀에 많이 기뻤습니다.
어떤 노래들을 부르실까 무척 궁금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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