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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째 이런 일이...

가곡향 5 1153
우째 이런 일이...

찾아 봤어요.
땀 뻘뻘 흘리며.

[박재은 가곡집]을 검색해 봤더니,

§ 프로그램 및 곡 시

사랑의주님
우리들의 노래 부암 소년소녀 합창단(Con. 조은경)
상한영혼을 위하여
아리수사랑  Sop. 박경신, Acc. 서재희
소쩍새에게 새벽을 묻는다
별리 Bar. 박경종, Acc. 서재희
노래
품사초 Sop. 이재은, Acc. 우세령
작은기도
달맞이 꽃 (해금: 공경진) Mez. 이아경, Acc. 서재희

ㅇddddddddddddddddddddIntermission

 
밀어
백목련 Mez. 이아경, Acc. 서재희
어머니강
상여꽃소리 Bar. 박경종, Acc. 서재희
그대 위한 노래 (해금: 공경진)
도솔가 Sop. 박경신, Acc. 서재희
천리향
복사꽃과 벚꽃 그리스도대학교 합창단(Con. 이혜정, Acc. 김율아)


그대 위한 노래
김명희

들국화 꽃잎 속에 노오란 국화향기
노오란 국화향의 그대 그리움 이었나
조그만 내 가슴 흔들어대며
눈빛으로 주고받은 애틋한 이야기들
아- 그 날의 이야기가 그리움 이었네
그리움 이었네 그리움 이었네
들국화 꽃잎마다 하이얀 국화향기
하이얀 국화향의 그대 사랑 이었나
조그만 내 가슴 뜨겁게 하네
가슴으로 주고받은 애절한 이야기들
아- 그 날의 이야기가 사랑 이었네
사랑 이었네 사랑 이었네


이렇게 나와 있는데, 보면서도 믿기지가 않네요.
위 노랫말은 [그녀의 들국화]가 아닌지요?
동일한 내용의 시를 다른 제목으로 곡을 만들었다는 것이네요!
정말 곡조를 안 듣고는 [그녀의 들국화]가 맞다,
[그대 위한 노래]가 맞다,,
싸우게 생겼네요.

근데요, 혹시...
혜원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혹은 다른님이 혜원님께 여쭤봐 주신다면,
[그녀의 들국화]와 [그녀 위한 노래]가 같은 내용의 노랫말이라는 결론에서 여쭙니다.

시의 내용에 상관 없이 제목을 어찌 붙이든 상관이 없다면 모를까,
이 시의 내용에 맞는 제목을 고른다면 [그녀 위한 노래] 보다는 [그녀의 들국화]가 될 것 같은데, [그녀 위한 노래]라는 제목을 붙인 사연을 알 수 없을까요?

이 시의 원 제목은 [그녀의 들국화] 입니까, [그녀 위한 노래]입니까?

한 시인의 같은 내용의 시를 다른 제목의 노래로 출판하는 다른 예도 있으며,
우리 가곡계에 통용되는 사례인지요?

친절한 가르침 부탁합니다.
5 Comments
Schuthopin 2008.09.23 13:20  
본 시는 김명희 시인님께서 "그녀의 들국화"가 맞다고 하십니다.
"그대 위한 노래" 는 모르시더군요...

만약 시인이 다른분이라면 이는 표절이라고 하시더군요.

이는 박재은 작곡가에게 문의를 해야할거 같네요...^^
가곡향 2008.09.23 13:52  
하하,
Schuthopin님!
여러가지로 고맙습니다.
저 역시 혜원님과 같은 생각이었어요.
그래서 어이가 없었던 거구요.

이곳에서 우리가곡발전에 많은 수고를하는 이영하씨의 KBS 답변에 의하면,

[답변전문]

 이영하(yhlee0716)  (2008-09-23 08:58:18) 
  그녀의 들국화와 그대 위한 노래의 가사차이


[()안은 그대위한 노래의 가사임]

1절

텅빈 내 가슴 살며시 흔들어대며 (조그만 내 가슴 흔들어대며)


2절

조그만 내 가슴 어느새 뜨겁게 하고 (조그만 내 가슴 뜨겁게 하네)
마음으로 주고받은 애틋한 이야기들 (가슴으로 주고받은 애절한 이야기들)



위 답변엔 [그녀의 들국화]와 [그대 위한 노래] 노랫말 중 일부가 조금 다르므로
다른 노랫말일수도 있다라는 의미가 강한것 같은데,
이건 아니지요.
문맥이 다른 것도 아니고 한 문장 내에서 토씨, 수사 조금 다르다고 다른 시라고 볼 수 없어요.
다행히 [그대 위한 노래] 작시가를 [김명희]라고 표기해,
표절은 아니라 할지라도 엄연히 [그녀의 들국화]란 원제목을
토씨, 수사 일부 바꿨다고 임의로(혜원 본인의 답변) 시제목을 바꿔 곡을 써서는 안되지요.
뭔가 곡절이 있는 것 같은데, 작곡가 박재은씨의 답변을 들을 수가 없어 안타깝네요.

속시원히 이 문제가 풀렸으면하는 바람입니다.
정용철 2008.09.23 15:27  
읍ㅂㅂㅂㅂㅂ!!!

70년대 신설동 뒷 골목에서 찌그러진 주전자 두드리며 개사(改辭)하여 부르던
작부의 뽕짝도 아니고?? !!

검색한 가곡집에 실렸다면 전자나 인쇄 매체화 했다는 이야긴데??? !!!

후학들을 위해서도 바로 잡아 주십시요. ㅠㅠㅠㅠ
Schuthopin 2008.09.23 18:56  
대단하십니다.....^^

간혹 작곡가가 시인과 합의하에 약간의 가사를 수정해서 곡을 붙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마도 박재은 작곡가님이 그리하신듯합니다.

그래도 작시자께 연락을 해야 옳았을텐데 연락할길은 없고 곡은 만들고 싶고...
해서 약간의 수정을 거쳐서 곡을 붙인 아름다운 행위가 아닐런지요...^^

그래도 바로 잡을건 바로 잡아야 하리라 생각합니다.

혹 박재은 작곡가님을 만날때 여쭤보겠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가곡향 2008.09.23 20:14  
작사자와 합의하에 간혹 작곡가가 곡을 붙였다하더라도 원시의 제목을 바꾼다는 것은 말이 안됩니다.
작가는 글 한 자 한 줄도 쉽게 나오는 법이 없는 그야말로 퇴고에퇴고를 거듭한 끝에 생산되는 글 한 줄, 어휘 하나는 작가 자신의 분신이자 갖은 산고끝에 탄생하는 자식과도 같은 것인데, 하물며 우주의 모든 의미가 함축된 시어임에라야 더 말할 나위가 없는 것이겠지요. 더구나 시어도 아니고, 그 작품의 얼굴이나 다름없는 [제목]을 작곡가가 부탁한다고하여 가사의 일부를 고치고 [제목]까지 다른 것으로 바꾸겠다면 허락할 작가가 있겠습니까? 도저히 제 상식으로는 납득이 않되는 정말 희안한 사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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