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은 꿈을 꾸고 있고
소녀는 기도를 드리고 있다.

소년은 훌륭한 학자가 될 꿈을 꾸고 있다.
소녀는 간호사가 되어 평생 봉사하기 위해 기도 드리고 있다.

때론 아픔이 소년과 소녀를 찾아 들었다.
좌절과 괴로움도 이들의 꿈과 기도를 멈추게 하지 못했다.

어느 덧 청년이 된 이 둘은 여유로운 마음을 갖추게 되었다.
아파 보았기에 아픈 이의 심정을 알았다.

소년은 한 평생 수많은 훌륭한 저서를 남겼다.
소녀는 섬마을 작은 병원에서 평생 간호사로 일했다.

소년은 소녀를 알지 못했다.
소녀도 소년을 만난 적이 없었다.

서로를 몰랐지만 이들은 하나의 공통점을 가지고 있었다.
자신이 하는 일을 너무나도 사랑하였다.

나만을 위해서 살지 않았다.
다른 이들의 행복과 발전을 위해 삶을 바쳤다.

이 세상을 떠나 하늘에서 별이 되어 만났다.
오랫동안 함께 한 지기인 듯 말이 없어도 서로를 잘 이해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