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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발

노을 6 780

저희 학교 홈피에 80대 스승과 70대 제자라는 제목으로 사진 한 장이 올라왔습니다.

70대 제자인 저희 선배님은 오랫동안 브라운관에서 노역을 맡아 하시다

몇 년 전 미국 아틀란타로 이민을 가신 김복희씨였는데

같이 사진 찍은 분이 오현명 선생님이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저희는 배우지 못했지만 우리 학교 음악선생님이셨대요.

미국 방문 길에 스승과 제자가 만나 사진 한 장 박았는데

스승이고 제자고 구별할 수도 없이 두 분 다 멋진 은발을 자랑하고 계시는 겁니다.

'쐬주를 마실 때, 크으~~'

배경음악으로 명태는 계속 들려오는데  얼마 전까지 보름달같던 오현명 선생님 얼굴이

차츰 기우는 달처럼 보여 마음이 좀 그렇습니다. 세월의 힘이 새삼 무서워서요.

귀국하시면 성가곡 독창회를 하신다는군요. 노익장의 건재하심을 빌어봅니다.

6 Comments
요들 2007.07.25 20:18  
  오현명 선생님...
제가 가장 좋아하는 분, 모습은 언제나 처럼 은발이신데
노을님 표현처럼 기우는 달 같아 보여서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네요...
가리워진 모습을 오느 곳에서 채울까요?
우리노래, 가곡에서 채우시겠지요??  제 생각입니다.

노을님, 오랫만에 뵈오니 기분 좋습니다....^^*
정영숙 2007.07.25 20:52  
  오현명 선생님 맞습니까? 그 명태를 부르신 오현명선생님 말입니다. 탈렌트이신분의 모습은 알겠는데 ----
정창식 2007.07.26 09:50  
  저역시 존경하고 가장좋아하는 오현명 선생님.
지난년말 예술에전당에서 뵐때와는 사뭇다른 모습입니다.
생전에 저희 아버님을 보는듯한 모습입니다.
오래전부터 브라운관에서 김복희 여사님을 보이지가 않터니
미국에 이민가셨군요.

솔리스트앙상블 단원이신 오현명 선생님께서 미국순회 연주
하시는걸로 알고있습니다.
김복희여사님과 오현명 선생님께서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저녁노을 2007.07.27 06:59  
  김복희님의 스승과의 은발사진,
참 귀한 만남이네요.
그럼 이복희님은?
노을 2007.07.27 10:23  
  요들님
보름달 같던 선생님의 얼굴에 은발은 후광과도 같았는데
수척해지시니 그 은발도 빛이 좀 바랜 것 같아서 맘이 좀 그렇지요?
건강하셔야 할텐데...

정영숙님께서도 놀라셨나봐요.
젊은 시절엔 스승과 제자가 구분이 되는데 나이가 들면 모두
비슷해지나봐요. 오현명 선생님 맞으십니다.

정창식님
선생님 근황까지 알고 계셨군요. 진정한 펜이십니다.
그래도 저런 모습의 황혼은 참 아름답다고 느껴지시지요?

원장님
두 분 다 아름다운 은발이 멋지지요.
저는요 저렇게 아름다울 수만 있다면 절대 염색 안하고 싶지만
모르겠어요. 아직은 염색을 안하지만 나중에 하얗게 되더라도
아마 그렇게 되진 않을 것 같아요. 풍성하고는 거리가 머니 원~~ 
정창식 2007.07.28 03:24  
  노을님 맞습니다.
오현명 선생님은 둥그스름한 얼굴에 주름하나 없고
검은머리 한올없는 백발에 두꺼운 검은 뿔떼안경에
굵직한 음성으로 호탕하게 웃는 모습을 보면 역시
명태곡은 오현명 선생님의 전유물이구나 하는 생각이듭니다.

그러나 세월은 오현명 선생님도 막지못하는군요.
솔리스트 앙상블(남성 성악가로 구성된 합창단)은 매년 여름방학중
미국에 사는 교민들을 위하여 여러곳을 순회 연주를 합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선생님께서도 함께 순회 연주회를 하시는군요.

팔순이 훨신 넘으신 선생님께서 정말 대단하십니다.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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