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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지기 쉬운 그릇

강하라 10 778
제가 남자인줄 알았다는 얘기를 이번 가곡교실에서 많이 들었어요
제가 쓰는 글이 강하게 느껴지셨다고-^^
글쎄-- 저는 한번도 그렇게 생각한 적이 없는데--
그리고 제 이름이 예명인줄 아셨다구요? 근데 예명이 아니라 본명인데요^^
 
강하고 담대하라고 아버지께서 지어주신 이름이예요
성경말씀 중에 여호수아 1장 5절에서 9절 말씀에 있는 말씀이예요-
안타깝게도 이름값을 아직 제대로 못한것 같아서--^^
다음 글은 다른 친구 홈피에 갔는데- 좋아서 가져온 글이예요--
꽃피는 3월이라는데- 겨울이 다시 온 것처럼 엄청 춥네요-
건강 조심하세요- 으이쌰~ 홧팅!!
 


일평생 끊임없이 병마와 싸우면서도 자신의 병중의 삶을
'보석의 산' 이라고 고백했던 놀라운 신앙인이자 <빙점>의 작가,
미우라 아야코가 어머니를 회상한 내용입니다.

어머니가 돌아가신 지 8년이 지났다. 어머니를 생각할 때마다 조용히
무언가를 참아 내고 있는 얼굴이 떠오른다.

폐결핵으로 꼬박 14년을 누워 지내야 했던 나에게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끝이 있으니까 반드시 빠져 나올 날이 온다"고 위로해주던
어머니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밝은 성품을 잃지 않으셨다.

내가 열다섯살 때의 일이니까 거의 오십 년이나 된 옛날 일이다.
저녁 식사를 마친 후였다.
어린 남동생이 어머니를 도와주려고 밥그릇 네다섯 개를 쌓아서 부엌까지 나르려고 했다.
내가 "떨어뜨리면 안되니까 옮기지 않아도 돼"라고 하자
남동생은 "할 수 있어"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다음 순간 동생은 무언가에 걸린 것인지 앞으로 넘어지며 밥그릇을 떨어뜨렸다.
"그러게 내가 말했지." 나는 먼저 그렇게 말해 놓고는
밥그릇 조각을 주우면서 계속해서 나무랐다.

그러나 그때 어머니는 다정하게 동생을 위로했고 나중에 나를 살짝 불러서 말했다.
"아야짱, 너 자신은 일평생 그릇 하나 깨지 않을 인간인 것처럼
사람을 그렇게 야단치는 게 어디 있니?"

나는 그 말에 깜짝 놀랐다.
어머니는 필시 인간이 여러 가지 실수를 반복해 가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따라서 서로 용서해 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존재인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리라.

  - 미우라 아야코를 만나는 여행 / 포레스트 북스

  내용출처 : 조사무엘님 미니홈피
10 Comments
김형준 2006.03.02 22:55  
  강하라님!
제가 그렇게 오해한 사람 중의 한 명입니다.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왜 그랬을까요?
제가 왜 그렇게 느꼈는가를 알고 싶어서
앞서 강하라님께서 올려 놓으신 글들을
읽어 보았습니다. 좋은 글들을 많이 올려
주셨군요. 거의 대부분이 다른 분들이 쓰신
좋은 글들을 올려놓으셨네요. 그래서였을까요?
이렇게 님께서 성함의 유래에 대해 써주셔서
절대로 안 잊어버릴 것 같습니다. 사실 글에는
남녀가 없는데 실례 많았습니다. 아직도 내게
많이 남아 있는 편견을 보았습니다. 좀 더
배움을 얻어야 하겠다고 느낍니다.
좋은 글들 늘 감사합니다. 미우라 아야코를
만나게 해주신 것도 감사합니다.
김메리 2006.03.03 01:11  
  강하라는 말을 전 참 좋아해요
그치만 연약한 모습으로 내숭떨때도 있답니다 헤헤
강하라님도 뵙기에는 보호해줘야만할꺼같은
연약한 모습이 더 어필되던데요
강하라님은 강해요?ㅎㅎ


요들 2006.03.03 07:13  
  필시 인간이 여러 가지 실수를 반복해 가면서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존재임을,
따라서 서로 용서해 주는 것밖에는 방법이 없는 존재인 것을 알고 계셨던 것이리라...

좋은 글 고맙습니다.  ^)^*
노을 2006.03.03 11:38  
  미우라 아야꼬를 만드신 분은 바로 그 어머님이셨군요.
정말 우리는 생전 그릇을 안 깰 것 처럼
누가 그릇을 깨면 조심스럽지 못하다고 야단을 하지요.
생전 실수하지 않을 것처럼
다른 이들의 실수에 너그럽지 못한 우리 모습을 돌아다 보게 하는,
마음에 콕 박히는 이야기 감사합니다.
수패인 2006.03.03 12:01  
  난 무조건 여자인줄 알아챘는데...
지난번 만나서 반가웠어요. 매월 만나서 인사나누게요.
강하라 2006.03.03 12:02  
  아이고~ 무슨~ 미안하게 생각안하셔도 괜찮아요
김형준님만 그렇게 말씀하신게 아니라 다른 분들도 그랬어요
지금껏 이름때문에 생기는 오해가 많았거든요-
근데- 남자분들이 그런 말씀을 많이 하시네요--

이름만 들었을때는 키도 크고 목소리도 크고 다~ 크게 생각했다가
막상 만나면 생각보다 왜소하다는 말들을 많이 하지요--
제가 글쓰는 재주가 별로 없다보니-^^
다음엔 제가 쓴 글도 올리고 그럴께요--
고맙습니다--^^~
박성숙 2006.03.03 12:28  
  정보공개를 해 놓으면 될 것을~~ ^^*^ 사진도 있으면 같이
그럼 오해가 없었을것을~~~^^
백설공주 2006.03.03 12:40  
  "강하고 담대하라." 제게 꼬옥 필요한 말씀이지요.
지난 번 8월 말경, 동생네가 있는 평촌에 갔다가 중앙교회에서 하는
가을성회에 참석했지요.
CTS TV에 자주 나오시는 부산 포도원교회 김문훈 목사님께서 초빙
강사셨는데, 그 분의 책에 사인을 받으면서 이 말씀을 받았어요.

지난 1년, 그 어느때보다도 업무적으로 힘든 나날을 보내면서 이 말씀이 얼마나 제게 필요한 말씀인지.. 

 "아무리 긴 터널이라도 끝이 있으니까 반드시 빠져 나올 날이 온다."는
말씀도 너무 위로가 되네요..
언젠가 긴 터널 속에서 끝없이 걷고 있는듯한 느낌을 가진 적이 있어요.
때론 벼랑끝에 서 있는 듯한 느낌도 가졌던 적이 있구요..
그러나 독수리는 벼랑 끝에 자식들을 세우고 떠밀어 버린다네요.
그래야 비로소 독수리가 창공을 날아 갈 힘이 있다는 걸 알게 된다고요.

지혜가 부족하기에 지혜를 주시는 분을 의지하며, 지혜로운 길(예지,
와이즈로드)을 가려고 하는 제게 오랫 만에 들어 온 사이트에서 만난
"강하고 담대하라."는 메시지가 결코 우연이 아니란 생각입니다.

"강하라" 참으로 멋지고 의미있는 이름입니다.



김형준 2006.03.03 12:54  
  Yes, I would like the idea of reading your own writing,
even though all the things you've posted so far on this
bulletinboard seem to be quite educational and interesting.
I myself need to be strong and bold as Jehova encouraged
Moses and Joshua to be. At times the road I am on in this
life journey looks all blocked without any opening leaving
me feel so down. I need to ask God to graciously provide
me with wisdom and strength to go on to get done the
things that he ordered me to do. I come to learn to be
thankful under any situation through the tough times I've
been having. God is love. I want to sing hymns to help
people feel closer to God. That's is the primary reason
for me to learn how to sing properly and eventually
join the heavenly choir when taken up to the kingdom.
I enjoyed meeting with you last Monday and will
try to find some time to chat when an opportunity
arises. Good luck with your endeavors and God bless!
서들비 2006.03.03 23:23  
  여리고 고운 강하라님!!~~~
^^*
참 곱고 아름다운 처녀랍니다.

강하라님 !!
아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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