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무진 꿈
27일 저녁 7시의 모차르트 까페는 섬처럼 보였습니다.
대학로!
그 분방하고 자유롭고 넘치는 젊음의 열기가
문화라는 이름과 향락이라는 얼굴로 뒤범벅되어
약간은 퇴폐적이기까지 한 거리에서
가곡교실이 열리는 모차르트 까페는
고즈넉한 섬이었습니다.
일찍 와서 포스터도 붙이고 준비를 하던
회원 몇 분, 출입문 앞에 서 계십니다.
비는 개었지만 우중이라 많이 오실 것 같지 않은
염려가 먼저 눈에 보입니다.
(그럴까봐 만사 제치고 왔지요. 제칠 만사 없는데도
그렇게 표현하는 건 좀 너무했나요? )
인사를 나누고 유리문을 들어서니 들려오는 청량한 소리!
미리 오셔서 연습 중인 반주자와 임준식님의 나직한 대화와
간간이 들리는 피아노 소리, 작은 소리가 더 아름다운 바리톤의
노래 소리... 참으로 신선한 분위기가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가곡교실에 가는 일은 기다려지는 일이며 즐거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왜 아쉬움이 남을까요.
우리만의 잔치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럴까요.
밤은 깊어가기 시작했는데 마로니에 공원과 전철역 부근은
더 붐비고 온통 취기마저 느끼게 합니다.
아름다운 섬에서 빠져나와 시정 雜沓에 섞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디에고 우리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곡이 발 부칠 곳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여서 가곡을 노래하며 정서가 순화되는 이 귀한 시간을
우리만 누리고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록 밴드와 힙합춤과 개그가 사람들을 열광시키며
공연되는 그런 곳에서
우리 가곡도 똑같이 수많은 청중을 감동시키며
너도나도 소리 높여 '그집앞'을 부르고 '언덕에서'를 부르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꿈처럼 해봤습니다.
그리되면 우리 사회가 좀더 순해지고 학원 폭력도 줄 것이고
증오로 인해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도 덜 생길 것이고
인터넷 마녀 사냥도 많이 줄겠지요.
우리 가곡에는 그런 놀라운 힘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꿈 한 번 야무진가요?
그래도 그 날이 올 것을 믿고 기다려 볼 것입니다.
대학로!
그 분방하고 자유롭고 넘치는 젊음의 열기가
문화라는 이름과 향락이라는 얼굴로 뒤범벅되어
약간은 퇴폐적이기까지 한 거리에서
가곡교실이 열리는 모차르트 까페는
고즈넉한 섬이었습니다.
일찍 와서 포스터도 붙이고 준비를 하던
회원 몇 분, 출입문 앞에 서 계십니다.
비는 개었지만 우중이라 많이 오실 것 같지 않은
염려가 먼저 눈에 보입니다.
(그럴까봐 만사 제치고 왔지요. 제칠 만사 없는데도
그렇게 표현하는 건 좀 너무했나요? )
인사를 나누고 유리문을 들어서니 들려오는 청량한 소리!
미리 오셔서 연습 중인 반주자와 임준식님의 나직한 대화와
간간이 들리는 피아노 소리, 작은 소리가 더 아름다운 바리톤의
노래 소리... 참으로 신선한 분위기가 즐거움으로 다가왔습니다.
가곡교실에 가는 일은 기다려지는 일이며 즐거운 일입니다.
그럼에도 왜 아쉬움이 남을까요.
우리만의 잔치라는 느낌이 들어서 그럴까요.
밤은 깊어가기 시작했는데 마로니에 공원과 전철역 부근은
더 붐비고 온통 취기마저 느끼게 합니다.
아름다운 섬에서 빠져나와 시정 雜沓에 섞이는 기분이었습니다.
어디에고 우리의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곡이 발 부칠 곳은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모여서 가곡을 노래하며 정서가 순화되는 이 귀한 시간을
우리만 누리고 가는구나 싶었습니다.
록 밴드와 힙합춤과 개그가 사람들을 열광시키며
공연되는 그런 곳에서
우리 가곡도 똑같이 수많은 청중을 감동시키며
너도나도 소리 높여 '그집앞'을 부르고 '언덕에서'를 부르는
그런 날이 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꿈처럼 해봤습니다.
그리되면 우리 사회가 좀더 순해지고 학원 폭력도 줄 것이고
증오로 인해 일어나는 끔찍한 일들도 덜 생길 것이고
인터넷 마녀 사냥도 많이 줄겠지요.
우리 가곡에는 그런 놀라운 힘이 분명히 있으니까요.
꿈 한 번 야무진가요?
그래도 그 날이 올 것을 믿고 기다려 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