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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털깎기

열무꽃 5 1512
그동안 눈이 어두워
내 속을
자세히 드려다보지 못했는데

어느날 작은 거울을 드려다보니
콧구멍 속에
더러운 코같은 것이 보인다

닦으려고 잡아 당기니
통증이 느껴진다
하얀 코수염이다

내년 생일에는 코털깎기를
선물로 받아야겠다
5 Comments
수패인 2007.12.05 17:54  
콧털은 의학적 으로는 외부 공기가 코로 유입될때 먼지를 걸러내는 역활을 하지요.
특히 흡연하시는 분들이 콧털이 많더군요.
꼭 필요한 콧털 이지만 미관상 밖으로 삐져나온 녀석들은 가지치기를 해주시는게...ㅎㅎㅎ
특이한 소재로 쓰신 시 잘읽고 갑니다.
강문구 2007.12.05 23:20  
나도 코털이 문제라 항상 잡아당기만 통증이문제더구요
좋은시(?) 잘 ㅇ읽ㄱ고 갑ㅇ니다
淸想 2007.12.06 05:51  
코털깎기 선물을 드리기 위해
내년을 손꼽아 기다리겠습니다.
그동안 어두운 동굴 관찰은 그만 두시길....ㅎ
정영숙 2007.12.06 11:16  
참으로 의미있는 시네요. 감사합니다. 열무꽃 예쁜데---작으면서 밝은데---나도 열무꽃이라 할까요? 그런데 남의 호칭 따라하다가 법에 안걸리나? ㅎㅎㅎㅎㅎ
자 연 2007.12.07 06:18  
언제 듯 숨은사랑 하얀히 자란 마음

이제는 들킨단들 대수랴만 열무꽃에

창아리 맞 임에도는  겨울밤이 웃으오


좋은시
재치 고집 생일 바램이 좋네요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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