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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무꽃에서 한강까지 날아 다니다

김경선 4 893
2007년 마산가곡부르기모임을 정리하고
내년을 위하여 이 생각 저 생각 하던 중에 진해회원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모임 장소로 진해 김달진문학관을 추천하셔서 사이트를 찾아가 자료를
뒤졌였다. 작품 중에 (열무꽃)이 포함되어 있어서인지
열무밭 사진도 보였다. 마침 직원으로 일했던 지인과의 통화에서
(열무꽃)이 피는 5-6월이 모임을 하기에 좋다고 생각되었다.

                          열 무 꽃
                                        김달진

가끔 바람이 오면 뒤울안 열무꽃밭 위에는
나비들이 꽃잎처럼 날리고 있었다
가난한 가족들은 베적삼에 땀을 씻으며
보리밥에 쑷갓쌈을 싸고 있었다
떨어지는 훼나무 꽃향기에 취해
늙은 암소는 긴긴 날을 졸리고 있었다
먼 고향 사람 사람 얼굴들이여
내고향 남방천리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생각이여

매미소리 드물어가고 잠자리 등에 석양이 타면
우리들은 종이등을 손질하고 있다
어두운 지붕 위에 하얀 박꽃이
별빛 아래 별빛 아래 떠오르면
모깃불 연기 이는 돌담을 돌아
아낙네들은 앞개울로 몰려가고 있었다
먼 고향 사람 사람 얼굴들이여
내고향은 남방천리
반딧불처럼 반짝이는 생각이여

그런데 대학에서 식품미생학을 가르치시며 환경노래와 운동을 하시는
 이기영교수님의 (열무꽃)노래가 소개되었길래 메일을 보냈더니
금방 노래와 악보를 보내 주셨다. 덤으로 (한강은 흐른다)까지...

내마노의 가곡처럼 매끄럽지는 않지만 내년에
진해 김달진문학관 앞 열무밭에 꽃이 피면
회원들과 함께 불러 보고 싶다.
혹 (열무꽃)이 가곡으로 작곡되었는지 알고 계시는 분은
알려 주세요.
4 Comments
淸想 2007.11.21 16:50  
ㅎㅎ 갑자기 열무김치 비빔밥이 생각나는 것은 왜일까요,원장님...*
박성숙 2007.11.21 17:04  
암튼 우리 원장님 가곡 사랑은 못말려(?)~~~ㅋㅋ
장미숙 2007.11.24 12:41  
김경선 선생님의 가곡사랑 열정이 정말 감동스러워요~
항상 테마가 있는 축제를 여시면서 참여하는 모두에게 의미를 더 해 주시는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런데 '열무'라 하면 씨앗에서 싹이 자라면서
아직 꽃을 피울 수 없는 어린 무로 알고있는데요.
사실 '열무꽃' 이라는 단어는 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들어보기 힘 든 아름다운 시어인 듯 싶어요^^
정영숙 2007.11.26 15:15  
열무김치, 열무냉면 하여튼 열무는 우리건강에 좋은 식물이라고 생각합니가. 푸르고 영양분이 있고 추억을 먹게 해 주고. 아- 김경선원장님이 그런 열무같네요. 열무 꽃 잘 감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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