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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는 것이 어찌 나뭇잎 뿐이랴.

권혁민 5 1131
잠자코 가만이 바위로 있으려하니
내 손잡아 이끌어 놓고 등 떠밀어 깃발주고 앞장 세우네
앞장은 섰으니 누군가 퉁소는 불어야하고
북채를 잡았으니 둥둥둥 북이라도 한번 칠라손하니
손벌려 내입을 막았고 두팔 벌려 내 짓을 막는구나.

불이 무서워
요리 안해 먹을 수 없었고
물이 겁나서
목욕 안하고 살았던 적 언제 있었던가.
불도 물도 아닌 것이
내게 감히 겁을 주려하니
아이구 무서워 눈을 가렸네
너무 겁나서 귀를 막아 버렸네.
하도 어이가 없어 오줌이 다 내눈에서 줄줄줄 흐르는구나.

하루를 살아도 허수아비처럼 난 살고 싶지 않소.
한 시간도 꼭두각시처럼 난 춤추긴 싫소.

타고난 내운명이려니 땅 꺼지게 살아도 이 한세상
이름이라도 새로 지어 딴 놈같이 살아도 어차피 백수도 못 채울 인생
이제 또 누굴 원망하며 무엇을 구차하게 변명하며 살까?

산에가서 부르면 나무가 듣고 산새가 듣고
강에가서 외치면 자갈이 듣고 물고기 들어니
말로 못 다할 내심사는
내마음의 노래속에 담아두고
눈은 하늘이나 실컷보고 흐르는 구름이나 친구삼고
어디서왔다 어디로 사라지는 바람같이 난 그렇게 살아야 겠다.







5 Comments
권혁민 2007.09.26 04:33  
  밤길을 가는데 앞에 분명 뭔가가 서 있다.미동이 있으니 분명 고목은 아닌 것 같고 두발로 걸어 내게로 서서이 다가오니 넌 분명 짐승도 아니구나......내 곁을 스쳐 갈 때-그 묘한 기분.상대방도 나하고 똑 같은 기분일꺼나.상처는 칼을 휘두른 자나 칼에 찔린 자나 둘다에게 남는다.특히 말로하는 난도질은 더욱 더 그럴 것 같다.
해야로비 2007.09.26 08:34  
  삶을 살다보면....가끔....나도 모르는 경우에 처해질때가 있습니다.
묘한 기분속에 하루하루를 지내게 되는 경우의 제 마음의 표현이 이곳에 또 있군요....
이경종(유랑인) 2007.09.28 02:22  
  시지프스~~~~
김메리 2007.09.28 21:27  
  권혁민님~~말로하는 난도질~~당해본사람은 그비참함을 알지요~~
달마 2007.10.02 23:54  
  난 모르오 낸 모르오 난도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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