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 드림
         

한국의 새해는
외국인 근로자의
이천 불길을 업고 달려 온다

엄동설한 칼날 바람을
따뜻하게 하자는 것이 아님을

출구의 미로는
술래잡기하기 위해서 만든 것

형이 동생을 동생이 아재를
줄줄이 모여들어

두고 온 가족이 눈에 밟혀 울어버린 울음
붉은 피조차 흐르지 않는
꺼먼 숯

온 천지가
외국인 근로자들의
코리아 드림으로 가득 차고

코리안은
난지도로 난지도로만 달려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