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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월의 언덕에서

꽃구름언덕 5 1126
자박 자박 힘겹게 올라온
나지막한 산언덕

속세 꽃이 노랗게 웃고
찔레꽃 향기에 한참을 취하다

실한 찔레 순을 발견한다
나눠먹을 동무가 없어
질겅 씹다가 눈물이 난다

스윗 스윗 노래하는 봄새들 날아 오르고
나비들 군무는 햇살아래 평화롭다
꿀벌들의 허밍에 나도 노래 한 소절 부른다

아카시아 향기 산천에 퍼진숲에
머루순 상큼하게 자라고 있다
거기 숙이의 단발 머리가 보이고

송화가루가 인절미 고물처럼
떨어진 길을 송기맛을 그리워 하며

풀방석에 앉아서
여류 작가의 물빛 나는 산문 한권을 다 읽었다

누군가 앉아서 옛날 생각하고
그리운 노래를 부르고
그리움에도 젖고 책을 읽을 수 있는
풀방석 같은 그렇게 편한 언덕이 되었으면.......

5 Comments
김경선 2007.05.25 10:09  
  아카시아꽃차 준비해 놓고
기다리고 계시는 꽃구름 언덕님을 뵈오러
가보아야지
꽃구름언덕 2007.05.25 10:21  
  어머나! 그리운 선생님 놀러 오세요.
우리 뒷집에는 아카시아 꿀을 많이도 땃어요.
그렇게 많은 아카시아가 피는데도 저는 재주가 없어
꿀벌도 못키워요.ㅎ
꽃차나 아카시아 꽃밥은 해드릴 수 있어요.
노을 2007.05.25 10:25  
  차암~
부러운 정경....
그런데 속세꽃은 무슨 꽃일까요?
해야로비 2007.05.25 10:37  
  꽃차...꽃밥.....저도~~
꽃구름언덕 2007.05.25 10:47  
  ^^* 그리운 노을님!
씀바귀과의 일종인데요. 경상도에선 그리 불러요.
잘지내시죠?
보고싶은 해야로비님 저 혼곤한 향기 다 지기전에 오세요.
꽃튀김도 있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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