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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잎 클로버 피는 강 언덕에서

별헤아림 13 1129
* - 네 잎 클로버 피는 강 언덕에서 - *
권선옥(sun)

지난 7월 24일 아침, 방학이어도 고3이라 학교엘 가는 딸을 내려 준 후, 샛길로 빠졌습니다. 그리곤 무작정 근처에 있는 망우공원 언덕배기의 산책길을 여유롭게 걸었습니다.

아침 등산객들이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는 모습들이 여기저기 눈에 띄었습니다. 금호강이 흐르는 강 언덕에서 초록풀 초록나무와 함께 한, 잠깐 동안의 휴식이 비 갠 날의 싱그러움 그대로였습니다. 좀 떨어진 곳에 보이는 길거리 카페(트럭)에서 낯설기는 하지만 모닝 커피라도 한 잔 마실까 하다가는 그것도 그만 두었습니다.
아침 나절이라 해도 내리쬐는 햇볕이 제법 따가웠습니다. 창모자나 양산이라도 들고 올 걸 하는 생각을 잠시 하면서, 벤치에 앉아 있다가는 네 잎 클로버를 몇 잎 땄습니다.
딸에게 주면 좋아할 것이란 생각을 하면서도, 누군가 '많은 사람들이 행운을 잡기 위해서(네 잎 클로버를 찾느라고), 행복(세 잎 클로버)을 짓밟는다.'고 한 말이 떠올랐습니다.

한 번 생명줄이 꺾인 식물이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바로 책갈피에 넣기가 망설여져서 물에 한 번 꽂아 보았습니다.

<2007. 8.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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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클로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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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클로버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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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클로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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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클로버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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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클로버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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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클로버6.-

2106188509_2992ddd3_DSC09083-BCB1.JPG
- 네 잎 클로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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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잎 클로버8.-
13 Comments
고광덕 2007.08.06 20:22  
  장식하는 솜씨가 보통 수준은 훨씬 넘습니다.^^
잘 지내시죠?
별헤아림 2007.08.07 08:47  
  넵...!
사진에서 보니 전화기에 떼어야할 상표를 10여년도 넘게...ㅎ.ㅎ.
..'OK 안심 기능'...방금 떼어냈습니다.
김경선 2007.08.07 11:25  
  이 여름에 작품을 만들어 보이셨네요.
별님은 생각보다 ...
장미숙 2007.08.07 11:59  
  와~ 정말 좋은 구상이셔요!!
네 잎 클로버는 뿌리에서부터 변종이 되었군요.
가만히 보니 그 줄기에 다섯 잎 클로버도 있어 신기해요~
별헤아림 2007.08.07 14:32  
  김경선 원장선생님, 보고 싶습니다. ^^*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보내소서~!

장미숙 시인님
요즘은 카메라도 거의 가지고 다니질 않습니다.
시간을 많이 뺐긴다는 이유로~ ㅎ.ㅎ.

더러는 '네 잎 클로버'는 '행운'이고,
한 잎 더 붙어서 '다섯 잎은 '불행'이라고 싫어하지요.
다섯 잎에서 한 잎 떼어 버리면 네 잎이 되지요.
하지만 저는 다른 생각입니다.
불행도 겪어 봐야 행복의 가치를 더 소중하게 여길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지 않을까 하구요. ^^*
송월당 2007.08.08 03:59  
  별님 안년하세요?
네잎클로버 한잎 찾기도 어려운데 여러개 찾으시어
장식도 멋지게 하시니 너무 멋져 감상 잘 합니다.
더위에 잘 지내셔요.
별헤아림 2007.08.08 11:51  
  송월당님 건안하시지요?
저도 중2 때 옆 반의 단짝친구는 네 잎 클로버 개나 발견해서 좋아하더구먼....후후.
저는 늘 함께 있었지만 1년이 다 가도록 한 개도 못 찾아서 기분이 좀 그랬었지요. 
수패인 2007.08.08 16:12  
  재주가 뛰어나시군요. 저는 시력은 좋아도 마음의 시력이 좋지 못함인지 영 못찾겠더구먼요. 차라리 행복을 상징하는 세잎이나 실컷 보고 말리라~는 일종의 자기위안을 삼곤 합니다.
별헤아림 2007.08.08 19:55  
  수패인님.
그냥 있었는데도 발가락 무통증(No pains)... ㅎ.ㅎ.
지금도 망우공원에는 네 잎 클로버 열두어 개가 자라고 있는 곳을 알걸랑요.
며칠 전 '왜 내 눈에는 안 보이고 엄마 눈에만 그렇게 많이 띄느냐고 항의하는 딸에게
세 개만 따라고 체험 학습시키고 남은...... . ^^*
정영숙 2007.08.09 09:41  
  소녀시절의 꿈이 크로바를 보니 다시 피어납니다. <네잎 크로바 > 노래도 불러보고 싶네요. 그런데 다섯잎 크로바가 있는데 정말 있는것인지 아니면 그렇게 작품을 만들었는지 궁금하네요. 자연으로 핀 크로바도 아름답지만 예술품 크로바도 정말 아름답습니다. 이렇게 무덥고 천둥 번개 치고 뜬금없이 오는 폭우에 모두들 건강하세요.
별헤아림 2007.08.09 19:36  
  정영숙님
안녕하세요?

위의 사진들은 모두 실물을 찍은 실물 사진입니다.
'네 잎 클로바'도 다섯 잎 클로바'도 모두요. ^^*
바다/박원자 2007.08.10 10:39  
  시인의 눈을 언제나 이렇게 반짝이는군요.
 멋진 작품입니다.
 더운 여름 건강하셔요^^*
별헤아림 2007.08.11 15:03  
  바다님.
바다는 시원하겠지요!...^^*
오늘도 무더위에 지쳐, 꼬박고박 졸기만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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