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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숙 선생님의 네 철(사 철)에...

이원일 1 1127

 

네 철

 

 정영숙

 


 

봄물 흐르니 숨어있던 뫼. 하늘. 풀. 나무
숨 쉬는 것들  짝짜궁 짝짜궁
기운 보송보송
더 짝짜궁 짝짜궁.

 

 

동반자-봄-2007[1].jpg

동반자 - 봄

 

 

 

 

여름

 

햇살 쏟아지니 아이들
홀랑 벗고 풍덩풍덩
땡볕에 데어 쿵쾅쿵쾅 몸부림치는 하늘

숨겨 논 허물을 내 놓고 엎드려 빈다.

 

 

동반자-여름-2007[1].jpg

동반자 - 여름

 

 

 

 

가을

 

가을한들 찬 열매의 무리 보기만 해도
배부르고 이뫼저뫼에 타는 마지막 불꽃
마음을 꼬드기며 오라하네
불꽃만도 내 마음 흔드는데
달빛마저 왜 그러는지!

 

 

 동반자-가을-2007[1].jpg

동반자 - 가을

 

 

 

겨울

 

솜이불 온 누리를 덮었다.
깨끗하다. 없다 아무것도.
그렇게 나부대든 것들이 없다
아무것도 없이 다 준 나무들
맨 몸으로 서있다.

 

 

 동반자-겨울-2007[1].jpg

동반자 - 겨울

 

 

1 Comments
정영숙 2008.04.03 21:18  
이원일화백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위 그림의 깊은 뜻은 제 실력으로는 모자라지만 좀? 은 해석을 하겠습니다. 어찌 제 부족한 시에 선생님의 그림이 닿겠습니까마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공원묘지의 댓글을 이제야 읽고 가습이 저려왔습니다.저도 그 시는 마산공원묘지에 가서 여기저기 둘러 보면서 인생의 허무와 어찌 살아야 할까를 상상을 하다가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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