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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미화-배롱나무-백일홍

시와사랑 4 1356
자미화

아흔 아홉날 그리움에
오늘은
꽃이 지고 있다.

사무치는 그리움에
밤마다 별이되고
아침마다 이슬담아 기다려도
가신 님의 하늘엔
한점 바람도 없었다.

지난 여름
불같이 뜨거운 사랑이
점점히 연분홍이건만
꿈마다 엇갈린 님이 야속하고
기다림보다 아픈 망각속에
이제는 님을 지우려한다.

그리움 가득한 하늘에
오늘은
추억이 지고 있다.

4 Comments
바다 2005.08.12 21:53  
  요즘 국도나 고속도로 주변을 달리면
백일홍이 아주 예쁘게 피어 오가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이하더군요.
백일홍의 이름이 이렇게 불리는지 이제야 알았네요.

간절한 그리움을 노래한 그 마음...
혼자만의 그리움을 간직했기에
이런 아름다운 시가 탄생되었네요.
아름다운 시 감사합니다.
노을 2005.08.17 11:54  
  언젠가 8월에 섬진강이 너무 보고 싶어 혼자 구례행 열차에 올랐지요. 쌍계사 가는 버스를 타고 섬진강 끼고 달리는데 강변에 분홍색 꽃이 레이스처럼 핀 나무들이 줄 지어 서 있는데 이름을 몰랐어요. 어떤 아줌마께 물어봤더니 '배롱꽃' 하시기에 내가 잘못 들었나 싶어 혼자 백일홍을 그렇게 부르나보다 하고 짐작해 버렸던 일이 있어요. 배롱꽃도 맞고 백일홍도 맞는데 자미화는 처음 들어요. 꽃에 어울리는 아름다운 시도 감상하고 꽃 이름도 알고.... 감사합니다 
cello 2005.08.24 09:11  
  우리 땅 어디를 가도 여름내 나를 맞아주는 소박한 백일홍을 사랑합니다. 붉은 빛이든 분홍빛이든 귀한 흰빛이건 가리지 않구요. 넘 좋은 시입니다.
산처녀 2005.09.07 21:52  
  장마가 지기 시작하면 배롱꽃은 피기 시작하더군요 .
장마중에 칙칙한 날에 꽃을 바라보느라면 좀은 덜지루하니 연약한 꽃잎파리가 너무 안쓰럽더군요 .
좋은시 잘 감상하였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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