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작시가곡운동 창립 (음악춘추 8월호)
한국신작시가곡운동 창립
-시인 중심의 가곡 창작 활동으로 민족 정서 일깨운다 -
국내 각 지역 및 해외에서 시 창작 활동을 하는 현역 시인들의 참여로 이루어진 한국신작시가곡운동의 창립총회가 지난 6월 28일 오후 12시 30분 세종문화회관 오페라하우스 별실에서 개최되었다.
한국신작시가곡운동은 2004년말 가곡 창작 모임을 만들자는데 뜻을 모은 고진숙, 여해룡 시인이 주축이 되어 뜻을 같이 할 시인을 규합하는 일과, 가곡 창작을 위한 작곡가 섭외 등을 통해 이종화, 백정해 시인, 그리고 정치근, 권선옥, 홍인숙 시인이 합세하여 시인 중심의 단체로 그 모양을 갖추어 가게 되었다.
이들은 민족 정서와 건전한 시 정신에 입각한 시의 창작과 세미나, 시낭송회, 시화전 등을 통한 사회적 정서간의 친목을 도모한다는 데에 뜻을 두고 창립총회를 갖게 된 것이다.
"우리 모임체는 시인이 중심이 된 문학 단체이며, 가곡 창작은 전체 사업 중 한 부분임을 명확히 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가곡 창작 활동은 다른 가곡협회 등과는 차별화하게 됩니다. 즉 작곡가가 주도하는 단체와 달리 시인이 중심이 되어 가곡 창작 활동을 한다는 것입니다."(부회장/ 고진숙 시인)
정치근 시인을 비롯한 발기 회원 전원이 참석한 가운데 펼쳐진 창립총회에서는 한국신작시가곡운동의 영문명을 여해룡 시인이 지은 Korea Neopoetry Lyricsong Mouvement로 채택한 뒤 회칙 심의 통과와 임원 선출, 회원 가입의건, CD제작에 관한 건을 논의하였다. 임원선출을 통해여 정치근 시인을 만장일치로 선출한 다음, 부회장 겸 사무국장에 고진숙 시인, 심의위원에 여해룡, 이종화, 백종해, 권선옥 시인이 선출되었다. 이어진 토의사항에서 결의된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회원의 자격은 시인을 정회원이 되는 것으로 하고, 둘째, 입회의 절차에 있어 작곡가가 입회를 원할 경우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준회원으로 입회 하도록 하였으며, 창립총회 이후에 가입을 원하는 시인도 이와 같은 절차를 거쳐 정회원으로 가입이 가능하다. 셋째, CD제작은 연2회로 하되, 환경의 변화 추이에 따라 임원회의 결의로 신축성을 두기로 하였다. 넷째, 제작비 부담금은 임원회에서 시기적절하게 결정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성경에 이르길, "네 시작은 미약하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 하리라(욥기 8:7)"는 말씀이 있다. 한국신작시가곡운동은 몇몇의 시인이 모여 작게 시작되었으나 그 품은 뜻은 깊고도 넓은 의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 그들의 활동을 통해 한국 창작 가곡이 활성화되어 민족의 정서를 일깨우고, 주옥같은 작품들이 널리 보급되어 수준 높은 문화유산으로 기록되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한편, 7월 말 한국신작시가곡운동의 첫 작품으로 창작가곡 CD가 출반되었으며,11월경에는 두 번째 창작가곡 CD를 제작할 예정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