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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랑은

열린세상 1 759


내 사랑은

박재삼(朴在森)

한 빛 황토재 바라 종일 그대 기다리다
타는 내 얼굴 여울 아래 가라앉는
가야금 저무는 가락 그도 떨고 있고나

몸으로, 사내 장부가 몸으로 우는 밤은
부연 들기름 불이 지지지 지지지 앓고
달빛도 사립을 빠진 시름 갈래 만 갈래

여울 바닥에는 잠 안자는 조약돌을
날새면 하나 건져 햇볕에 비춰주리라
가다간 불에도 대어 눈물 적셔 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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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사람이다.
내 어릴적 이 시인의
"현혹(眩惑)"이니, "울음이 타는 가을 강(江)"이니, "춘향이 마음"들을 읽고
얼마나 많은 시간을 가슴 저려 했던가
그러나 이제 시인은 멀리 가고 이승에는 없다.
1 Comments
노을 2005.08.15 13:57  
  오래 전에 돌아가신 저희 어머니가 시를 좀 쓰셨는데
박재삼 님의 시를 참 좋아하셨었지요.
올려주신 시를 보며 엄마 생각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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