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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과 아 이

옹달샘 1 7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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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 과 아 이


동시. 강희창

해맑은 눈을 가진 아이가
모과나무 아래로 다가갑니다

폴짝폴짝 튀어오르더니
탐실하게 달린 샛노란
모과 하나를 똑 땄습니다

나무가 그래 그래 끄덕입니다

아이는 좋아라
두 손으로 감싸들고
모과향을 맡으며 뛰어갑니다

모과 위에
얼굴 위에
햇살이 따라가며 칭얼댑니다

아이는 알지 못합니다
모과나무가 얼마나 자기를 기다렸는지.



1 Comments
淸睛 2007.10.27 07:04  
어릴 적 엄마와 시장에 갔습니다.
시장 노점판에 한 노파가 갖은 야채와 과일을 팔고 있었습니다.
그 중 못생긴 과일이 있었는데 향이 좋았습니다.
손가락으로 못생긴 과일을 가리키며 엄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저거 뭐야?"
엄마는 다시 반문하였습니다.
"모과" 그런데 "뭐가?"로 들었습니다.
그러기를 서너차례, 드디어 모과를 알게되었습니다.
모과만 보면 아주 어릴적 모과를 처음 보았을 때의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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