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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노데르마르

신재미 2 1116

[ 리노데르마르 ]



칠레의 산속 늪지에는 ‘리노데르마르’라는
특이한 작은 개구리가 산다.
알을 낳을 때가 되면 이 개구리의 암컷은
젤리 같은 물질에 싸인 알을 낳는다.
그 순간 옆에 있던 수컷이 알을 모두 삼켜버린다.
먹이처럼 완전히 삼키는 것이 아니라
식도 부근에 있는 자신의 소리주머니에
그 알들을 소중히 간직한다.
그리고는 그 알들이 성숙할 때까지
자신을 온전히 희생한다.
수컷 개구리는 알들이 완전히 성숙해지기 전까지는
결코 입을 벌리지 않는다.
이것이 자신의 존재 이유며
중요한 쾌락인 우는 것을 포기한다.
소리주머니에 있는 새끼들의 안전을 위해
먹는 것까지도 포기한다.
어느 날 알들이 완전히 성장했다고 판단되면
비로소 개구리는
자신의 입을 벌려 마치 긴 하품을 하듯
새끼 올챙이를 입에서 내보낸다.



20020216_9_02.jpg
♣---------------------------------------------[ 여울 ]

동물의 세계를 살펴보면
인간세계보다 지혜로운 부분을 발견하게 될 때도 많습니다.
종족 번식을 위해서 하는 일이지만
그속에는 참 사랑이 있고 희생이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가시고기나
이런 개구리 등,,
몸과 목숨을 버리기까지 아끼지 아니하는 모습
배워야 할 부분이지요

우리가 자녀를 사랑한다
부모를 사랑한다 하지만
아픔으로는 가슴이 쓰릴 때가 있어도
내가 베푸는 사랑이 모자라 가슴 저리도록
울어 본 적은 없을 겁니다.

사랑의 결실을 맺고 싶다면
끝까지 사랑하기로 결단해야 한다.
그리고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견뎌야 한다.
생명과 같이 소중한 것들은
그런 사랑속에서만
꽃을 피울 수 있는 것이다.







2 Comments
오숙자 2003.04.11 07:44  
  세상에 존재하는 많은 동물들...
아주 작은 곤충과 미생물에 이르기 까지...
자기네들식 대로의  규칙적인 생태계 속에서 번식하고 삶을 지탱하지요.
이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이 그들 각자의 질서를 지키고 있는데 경탄하면서
그 신비를 보면 어느 위대한 능력자의 힘에 의함을 느낄수 있답니다.
이럴때 우리 인간들의 삶의 질서는 어떻게 유지하여야 할까 하는 해답을
얻게도 됩니다.
신재미님의 글을 통해 많은 것을 생각하는 하루가 시작됩니다.
신재미 2003.04.19 16:24  
  오 교수님 흔적 남긴 것을 읽어보니 인간이 살아가는 세상사를 사시 짚어보게됩니다.
스스로 강하다 넘어지지 않는다 하면서도, 진작 서 있어야 할 자리에 선듯 나서지 못하고 주춤 거리며  돌아서서는 후회하며 기회를 찾고는 하는 게  저인듯 해서요/
교수님 건강하시어 좋은 작품 많이 쓰시기를 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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