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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금새처럼

별헤아림 12 1112
풍금새처럼
권선옥(sun)

봄을 맞는 삼월의 첫날
이월의 그대를 보냅니다.
그 긴 겨울을 가벼이 가벼이
훈풍처럼 그대를 보냅니다.

맑은 당신의 눈빛을 보며
우리는 곧 헤어지리란 것을
알았습니다.
당신의 그 순박한 눈빛은
지난 날의 순수 그대로입니다.

오래도록
유행 지난 노래를 듣고 있는 당신은
아직도
아직도
숲을 떠나지 못 하는 풍금새입니다.
아직도
아직도
나를 만나기 이전의 그 곳에서 살고 있습니다.

누가 떠났는지
누가 남았는지도 알지 못 합니다.
삼월의 첫날
숲을 떠나지 못 하는 풍금새처럼
새봄이 움트는 나루에 앉아
이월의 그대를 보냅니다.
긴 겨울의 그대를 보냅니다.

<2007. 4. 12.>
12 Comments
하모니 2007.04.13 06:51  
  헤어진다는것.이별한다는것은 가슴저리고
아픈것이지만....
넉넉한 마음으로 인생을
관조하면서 덜 이기적인
사람으로서 살고픈 마음입니다.^^*
별헤아림 2007.04.13 19:51  
  하모니님 어떤 분이신지는 알지 못 하지만
감사합니다.

내가 떠나온 것인지 내가 떠나 보낸 것인지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시간은 흐르고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오나 봅니다.
좋은 계절 맞이하시길~!  ...^^*
세라피나 2007.04.13 19:58  
  보내는 3월도  아니,  봄도~
떠나는 2월도  아니, 겨울도~

순환하는 사계의 휘몰림에
가고오고^^오고가고..^^

차라리, 아니오고~ 아니가면~
보낼일도 없을 텐데~말이죠!!~;;^^ 
바 위 2007.04.14 13:36  
  좋겠소 풍금이면 타고 날수 있을거니

헤아림 손가락이 헤이는 당신아네

이 봄도 곰같은 세월 눈치보랴 바쁘오


존글 고맙소...
고맙습니다...
별헤아림 2007.04.16 00:53  
  세라피나님
바위님

하동에서 돌아와 쉬는 중입니다. ^^*
김경선 원장님 덕분에 많이 구경하고
좋은 시간 가졌습니다.
인애 2007.04.16 07:06  
  권선옥님 반가워요..
별헤아림 2007.04.16 09:08  
  인애님. 노래하시는 밝은 모습 반가웠습니다.
인사를 나는 시간도 없었군요.  ^^*
송인자 2007.04.16 09:47  
  풍금새 같은 별선생님,^^
정말 언제 가셨나요?
끝나고서 둘러봐도 안 계시더군요.^^
별헤아림 2007.04.16 10:36  
  송인자님 점점 우아해지는 모습...
비결이 무엇인가요?...^^*

저는 끝까지 일정을 함께 했습니다.
김경선 원장님 부군이신 정영명 교수님의 거처에서 4시까지 자리를 함께 한 후,
이정우님 내외분과 이용수님과 4시에 내려와서
숙소 앞에서 커피 마시며 에기 좀 나누다가
 이수인 선생님 사모님과  두 시긴 정도 숙면 후,
단체로 이침 식사후, 화엄사 관람하면서 고로쇠물도 마시고
둥글레차도 샀습니다. 그리고 대구로~!...^^*
송인자 2007.04.16 10:44  
  산새발자국님의 후기를 보고서야 알았답니다. ㅠ.ㅠ
그런 자리가 있는 줄 알았으면 꼭 함께 했을 텐데요
정말정말 아쉬웠습니다.
다음에도 또 기회가 있겠지요? ^^
에버그린 2007.04.16 14:26  
  별~님!
풍금새는 생이 다하도록 숲을 떠나지 않는 새군요.....
별헤아림 2007.04.18 06:36  
  그렇다고 합니다.
숲을 떠나 멀리멀리 나는 새가 있는가 하면
 이렇게 자기가 살던 숲을 떠나지 않는 멧새도 있지요.
가슴에 붉은 줄이 있는 풍금새도 있고, 여러 이름의 풍금새가 있나봐요.
이름도 예쁘죠. 풍금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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