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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가리 사랑

강봉환 1 941
박주가리 사랑

松花 강 봉환

기나긴 여름이 가고, 가을
그대를 향한 그리움 좆아
나 홀로 찾아 떠나고 싶어

벌써 떠나가려는 가을슬픔에
뒹구는 낙엽과 소슬바람만이
마지막 남은 나의 껍질을 흔들며
또 다른 외로움으로 다가서고

이제 막 떠나려는 내 날개에
하염없이 애끓는 마음만을 간직한 채
너울너울 찾아 헤매고 싶다.

지나간 여름 뜨거운 햇발아래
탐스럽게 익어간 해바라기처럼
어김없이 태양만을 응시하듯

석양빛 넘어 어둠이 짙어오면
지난여름을 힘겹게 지켜온
나의 남은 마지막 껍질을 깨며

불빛 속에 비쳐진 내 날개를 펴고
빛을 찾아 헤매는 불나비처럼
차가운 그대의 사랑 찾아 나서리.
1 Comments
강봉환 2007.10.19 08:51  
박주가리는 애틋하게 키워온 사랑하는 씨앗을 온몸으로 품고 있다 때가 되면  열어 멀리 멀리 날려 보낸답니다. 껍질속에 내내 담고 있음 좋겠지만 영원히 독립할 수 없으니 아픔이 있다하여도 내 품에서 멀리 멀리 바람에 날려 보내야하는 아픔이 우리네 인생과 너무 흡사하지요 그것도 그들만의 개체수를 확장하기 위해 이 세상에서 제일 가벼운 날개를 만들어 .....어쩌면 우리네 인간사도 고대로 부터 그렇게  퍼져나가 세상을 지배하지 않았을까....결코 저를 알아주는 또다른 사랑을 찾으러 가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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