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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울음

산처녀 5 1032
새벽울음

    조성례

오줌이 마려워 일어나니 
맑고 찬 풀벌레 울음에
잠은 멀리 달아나 버린다
이 어두운 새벽
매미가 서럽게 서럽게 울어댄다
7년을 어두운 땅속을 기다가 
7일만 살다가는 짧은 생이 서러워
저리도 우나
날이 밝으면 떠나야 하는지
울음이 섧다

뒷집에서 아침을 알리는 수탉
홰를 치는 긴 울음소리에
풀벌레도 매미도
소리의 그림자를 길게 드리우며
천천히 퇴장한다
그들의 소리가 너무 서러워

나는 창문을 닫는다
밤새 울던 울음이 꺼진다
잠시 함께 울던 내가 닫힌다

5 Comments
열린세상 2007.09.30 12:36  
  언제나 좋은 글로써 저를 기쁘게하십니다.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노을 2007.09.30 14:43  
  산처녀님
오랜만에 좋은 글 들고 오셨군요.
반갑습니다.
울음을 닫고 대신 글로 푸신
가을 아침의 서러움이
진하게 전해져 옵니다.
자주 오셔서 시향 전해주시기 바랍니다.
자 연 2007.10.01 01:29  
  산 선생님 바위 큰 문안이오

건안 하시고

목도강 참 잘있는지요

존시는

맑아 참 좋습니다

고맙습니다
김건일 2007.10.01 14:08  
  새벽울음은 맑은 심성을 곱게 노래하고 있다.
3.4년 전의 작품 보다 시의 자연스러움이 돋 보인다.
기성시인의 작품과 비교해도 조금도 손색이 없다.
자연스러움 속에 인생의 비의가 좀더 농축 되었다면
더 빛난 작품이 되엇을 것이다.
산처녀님! 좋은작품 자꾸 발표하시기를.
산처녀 2007.10.01 15:13  
  열린세상님 반갑습니다.
아직 미숙한 작품에 과찬 주셨습니다.

노을님 아주 많이 뵙고 싶습니다.
이달은 이달은 하는것이 여의치 못하군요.

권선생님 안녕하시죠?
언제나 환대 해 주셔서
꼭은 고향을 만나는것 같은 푸근함이 듭니다.

존경하옵는 김건일선생님
몇년전 처음 되도 않는 제 글에 용기 주심 영원히 잊지 못할겁니다.
감사합니다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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