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바랜 사진첩
빛바랜 사진첩
조 성 례
흘러간 세월을 여니
어머니가 해맑은 웃음을
웃으며 다가선다
가녀린 몸매에
부러질 것 같은 허리
흰 옥양목 앞치마 두르고 .
연년생으로 나은 여러 자식
돌보랴 주사 심한
남편의 뒷바라지 하랴
하루도 펺한 날이 없던 어머니
그래도 항상 미소 잃지 않고
고은 웃음 웃으며
역정 심한 시할머니의 간병하랴
참으로 고달픈 나날이지만
딸부자 우리 집 담장너머 웃음이
하하 부대라는 이름 얻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 불러
다친 마음 달래니
그 마음속 보이질 않아
어머니 이름은 여장부였다
어려운 일 닥칠 때마다
의연한 웃음으로 이겨 내고
불우한 이웃 내 몸 같이 보살피고
세월이 흘러 여장부 등 굽은
노인 되여서도 줄줄 한 넝쿨을
바라보며 여전히 웃음 잃지 않더니
이제 빛 바 랜 사진첩의 여인으로
아름다움을 전 한 다
조 성 례
흘러간 세월을 여니
어머니가 해맑은 웃음을
웃으며 다가선다
가녀린 몸매에
부러질 것 같은 허리
흰 옥양목 앞치마 두르고 .
연년생으로 나은 여러 자식
돌보랴 주사 심한
남편의 뒷바라지 하랴
하루도 펺한 날이 없던 어머니
그래도 항상 미소 잃지 않고
고은 웃음 웃으며
역정 심한 시할머니의 간병하랴
참으로 고달픈 나날이지만
딸부자 우리 집 담장너머 웃음이
하하 부대라는 이름 얻고
고운 목소리로 노래 불러
다친 마음 달래니
그 마음속 보이질 않아
어머니 이름은 여장부였다
어려운 일 닥칠 때마다
의연한 웃음으로 이겨 내고
불우한 이웃 내 몸 같이 보살피고
세월이 흘러 여장부 등 굽은
노인 되여서도 줄줄 한 넝쿨을
바라보며 여전히 웃음 잃지 않더니
이제 빛 바 랜 사진첩의 여인으로
아름다움을 전 한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