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만난 봄..
오늘
안면도엘 가면서 내심 서울보담은 남쪽이니
섣부른 봄이나마 만나지길 기대했지요.
근데 아무리 둘러봐도 아삭한 마른 잔디밖에는
다른 색이 보이지 않았지요.
연륙교를 넘다가 서운해서 다시 돌아 갔어요.
길가에 차를 세우고
그래도 성질 급한 꽃 한송이 쯤은 있겠지 하면서
밭두렁 아래로 내려갔답니다.
우와~ 기대했던 한 송이쯤이 아니라
작은 꽃들이 천국을 이루고 저를 기다리고 있었지요.
어쩔뻔 했어요. 얘네들 보아주지 않았음..
봄은 이렇게 작은 꽃으로 다가와 있었습니다.
<봄까치꽃> 2004. 2. 27. 안면도 드르니항 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