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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움
김일곤
(220.♡.42.49)
회원문단
1
816
2007.03.03 21:44
그리움 / 지연산 김일곤
그리움이 일어나
살며시 꽃문을 열고 있다
강물의 속살을
질겅질겅 밟고 무단횡단 하던
그리움은
물안개가 걷어올린
젖무덤을 훑고
가시내 살진 사타구니를 훑고
히죽히죽 꽃잎 위에 누워
숨을 고른다
처녀 몸꽃 같은 봄날
그리움은 또
담쟁이 푸른 허리를 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