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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달을 보면서--

강하라 8 801




제목만 보시고 또 저인줄 아셨겠네요?

항상 하는 얘기가 달얘기에- 날씨얘기- 감기 조심하라는 얘기-

하다못해 모기 조심하라는 얘기까지- ^^



몇일 전 지하철에서 내려 집으로 오는데- 반달이 곱게 떴어요-

낮에 나온 반달도 아니고 밤에 나온 반달-

혼자서 보기에는 쪼끔 아쉬운 마음이 들었어요-

오늘은 조금 뚱뚱해졌던데- 그래도 매력있던데요-

달보면서 매력있다 그러고- 우습죠?^^

그래도 저처럼 이렇게 얘기해주는 사람이 있어서 심심하진 않으시죠?



반달을 보면서 건강한게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사실은 얼마전에 피검사를 했어요-

갑상선이 아닌가해서요-

하루종일 배가 고프고 많이 먹는데도 체중은 계속 줄고-

피곤하고 졸립고- 별일도 아닌 일에 짜증내고-  기타등등-

근데요 검사결과  아무 이상없대요- 잘먹으면서 영양보충하래요-

그래서 아마도 전과는 다르게 달을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나봐요-


건강해서 좋은 것을 보고 있는 그대로 좋게 볼 수 있는 마음이라는게

감사했어요-  아프면 좋은 것도 좋게 보이지 않고-  그렇잖아요-



힘들고 지치고 그래도 이것도 잠깐이라고 생각하면-

이것 또한 지나가는거라고 생각하면-

사는데 조금 편하지 않을까요?


어찌보면 부족한 삶이 완전한 삶일수도 있다는 생각도 들고--

그래서 저는 보름달보다는 초승달이 더 좋던데요-


부족하면 부족한대로 살면서 욕심부리지 않고 조금씩 채워가면서 사는거

그게 정말 멋진 인생인지도 모르는데-- 글쎄--



가곡교실에 가면  뒤풀이도 가고 싶지만 너무 늦은 시간이라-

엄두가 안나는 것도 있어요-


그리고 부모님이랑 같이 있는 동안에는 잘해야겠던데요-

나중에 결혼해서 살때는 어떨지 모르겠어요-


그래도 자식때문에 눈물 흘리기 전에 부모님한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부모님이 계신 후에 제가 있고 제 자식도 있는거니까-- 글쎄--


제가 보이는거랑 똑같이 조금 촌스럽죠?^^

근데 나중에 땅을 치면서 울며 후회하는거 보다는 지금 잘하는게

중요하다는 생각을 해요-


그게 막상 실천으로 옮겨질때는 힘들지만- 힘들어도 노력은 해야죠-

노력도 해보지 않고- 후회하는 것보다는-

 



친구들도 그렇고 가끔씩 주위에서 차를 사라고-

근데- 아직 제가 차 없으면 안될 정도는 아니거든요-


저희 아버지는요 대중교통이 편하시다고 차를 파셨어요-

차를 못갖고 나가시면 택시를 애용하셨는데-

지하철 타고 다니시더니 편하고 좋다고- ^^

법대 교수를 하셔서 조금은 세상을 모르시는 구석이 있어요-

그래도 제일 존경하는 분이세요-



지하철 좋잖아요-

여름엔 시원하고 겨울엔 따뜻하고- 넓고 크고 약속도 잘지켜주고- ^^

걷는게 건강에도 좋아요-

그래서 제 친구들은 저랑 다니면 무지하게 걸어야해요-^^




건강 조심하세요-

식사도 잘챙겨드시고-

다 잘먹고 잘살자는건데- 잘드셔야해요-

그래야 저처럼 괜찮은 녀석도 오랫동안 보시죠- 

그리고 저도 막내딸 막내동생 역할 다하죠-


가을은 가을인가봐요-

이렇게  말이 많아지는게--  자꾸 자꾸 얘기하고 싶어지는게--

막상 만나서 얘기하면 무슨 얘기를 해야할지 몰라서 우물거리면서-^^

근데요- 하늘도 파랗고 구름도 두둥실 떠가고-  햇볕도 따가운듯 너무 고와서--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얘기해봤어요-


가을 바람이 선선하니 좋으네요-

가을바람처럼 시원한 하루하루 되시길 바랍니다-

씩씩하게 힘내서- 홧팅!!

평안하세요-


별로 재미있지도 않은 얘기 그렇고 그런 얘기 끝까지 읽어주시고 들어주셔서

고맙습니다- (__)



첨부한 사진은 계단입니다-

계단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멋있죠?


사진출처 - 네이버















8 Comments
김경선 2006.09.04 07:18  
  예사 젊은이가 아닌 강하라님이
올 여름에 갑상선기능항진증으로 의심될 정도로
힘드셨군요.
이제 가을입니다.
건강저축해 두세요.
송인자 2006.09.04 09:50  
  검사 결과 갑상선염이 아니라니 참 다행입니다.^^

제가 아는 정년 퇴임한 선생님 한 분.
"평생 월급을 안 줬더니 이놈의 기사가 아침 6시전에는 아무리 불러도 안 나오고.....저녁에도 12시만 되면 들어가 버려!"
뭐 그런 기사가 있나? 했네요.
ㅋㅋㅋ....지하철 얘기였습니다.
 
해야로비 2006.09.04 10:12  
  다행이예요.  지난번 식사하면서, 병원가 검사해 보라고 권했더니, 결국 가보셨군요.  다행입니다.
늘...다른사람 걱정만 하지 말고,....자신의 건강에도 신경쓰세요~
노을 2006.09.04 10:37  
  이름은 강하라.
심성은 연하라.
마음씀씀이는 고아라.
혹, 가을을 미리 앓은 건 아닌가요?
건강하셔야지요.
수패인 2006.09.04 15:42  
  하라씨 건강해야죠. 사물을 예사로히 보지 않는 하라씨의 마음은 시인의
마음 입니다.
평생 월급을 안 줬더니 이놈의 기사가 아침 6시전에는 아무리 불러도 안 나오고.....저녁에도 12시만 되면 들어가 버려!"
뭐 그런 기사가 있나?

이런 재미있는 말씀에...
시민들의 세금으로 월급을 주는데 무슨소리야? 한다면 너무 썰렁하겠죠?
송인자님 꼬릿글도 재밌게 읽었습니다.
서들비 2006.09.04 16:32  
  날씬한 사람은 날씬한걸 좋아하나봐요.

통통한 반달이 좋던데,
그보다 보름달이 더 좋고...............  ^^*
늘 건강하세요.
이혜영 2006.09.06 14:24  
  오랜만에 들어와 눈에 띄는 하라님 이름반갑습니다. 꾸벅

이런 시구가 있습니다.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때가 있다.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뵙진 않았어도 하라님의 냄새가 아닐까 싶어 올려 봅니다.
강하라 2006.09.07 00:12  
 
모든 분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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