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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을 거슬러가는 산 -바람. 8-

송문헌 2 991
강을 거슬러가는 산 
            - 바람. 8 -

송 문 헌

  붉게 물든 단풍이 내려앉습니다 햇살 눈부신 이른 계곡에는 천연한 물빛뿐입니다 소리소문 소문없이 물든 산자락 굽이굽이 저마다 색 다른 얼굴입니다 가으내 산이 뿌려놓은 색깔 속으로 그림 속으로 혼자서 걸어갑니다 계절이 오고가는 구름산마루, 단풍이 마지막 절정에 오름을 끝내고 마침내 낙엽을 떨구며 사위어갑니다 여린 물소린 저 혼자 더욱 깊어갑니다 한 잎 마지막 낙엽마저 떨어져버리고 산 갈피마다 눈이 내려 그리운 그대 소식마저 두절이 되면 오가지 못할 겨울, 겨울언강을 다시 건너가야 합니다 첨벙첨벙 침묵하던 산그림자 길게, 홀로 강을 밟고 거슬러 오릅니다 물보라 어깨 흔드는 마른바람만 차갑습니다
 
2 Comments
장미숙 2004.11.24 19:32  
  무엇이든 다 내려놓고 싶은 계절..
선생님의 시가 외롭습니다~
산과..물과.. 깊은 계절과 한 몸이 되시는
선생님은 역시 멋쟁이십니다~~
자 연 2004.11.24 22:22  
  아적은
다 가을 가지못했는데
버릇처럼 단풍 붉은 입술
갈색되기 전에 다갔다 하니
하늘도 웃고
땅도 놀라더니
망우동 개나리는 지 철도모르고
봄인양 몇송이 얼굴 내밀었더외다 ... !

꿈은 설지요 !!
고마움은 영원할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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