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옅은 크림톤의 루즈를 바르는 여자..

인애 2 1051

[ 옅은 크림톤의 루즈를 바르는 여자 ]

인 애


우리 집 동네에 건강만들기 여자~!!

우리 집 한양 아파트 동네
길로변에 " 건강만들기 "상호가 있다.

그 집의 환경은 아담한데
붉은 따뜻한 조명이 많이 켜 있다.
마치 예전에 본 전구 같은 느낌의
아주 밝지도 않으나,
유달리 따뜻해 보이는 분위기 였다.

그녀가 내게 하는 말이
"우리집엔 손님들이 매일 커피나 차를 마시면서
놀다가시는 분이 많아요"

" 어머 가게집 주인 언니가 아주사람이 좋은가 봅니다.."

그녀는 아들이 유학을 가있고 큰딸이 대학4 학년이나
아주 몸매가 미시족같이 가냘프며 야무지며
화장톤이 부드러운 루즈색을 쓰고 있었다.

보통 큰 자녀를 둔 부모보다
자녀보다 젊은 어머니분위기 였다.

어제는 그녀의 가게에 들렸다.
" 저기요 녹차가 잎 자체로 된 쓴맛이
그데로 울거나는 차를 살 수 있나요? "

그녀는 빽빽히 물건이 있었지만
아무거나 주는 태도가 아니라
일일이 살펴보고 뒤지고 하며
결국엔 중국에서 직접 사왔다 하며
우룡차 잎 그대로를 내게 건네 주었다..

그녀가 내게 주려고 살피는 동안
나는 가만히 유리가 끼워져 있는 탁자를 보니
김치 광고 선전이 붙어 있어서,
" 어머, 김치도 파시네요.제가 지난번에
괜히 파김치,포기 김치 맛보시라고 드렸군요."

저는 진짜 이 집에서 김치를 판매하시리 라곤 생각못했습니다.
" 그러면 고들빼기 김치도 판매 합니까?"
" 맛 좀 볼 수도 있겠네요.우리집 아들이 좋아해서 사 갈께요."

잠시 들린 동네 가게 였지만 훈훈히 정겨움을 나누어서
오랜만에 마음이 즐거웠다.


2 Comments
자 연 2005.03.25 03:32  
  재치가 9단이시네요...
웃을수 있고

삼성 아파트 이야기
울수있어 궁금

잘만 고르고 고르면
보람이 꽉차리다...

평소에 재치 넘치심
부러워 합니다...
장미숙 2005.03.26 14:54  
  동네 가게인 저의 가게에 들르시는 손님 같아
오늘의 인애님께 더 깊은 정을 느낍니다~
안녕하시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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