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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에 비온 날

장미숙 2 880

연지에 비온 날

- 장미숙

물이라고 제 모습 없을까

추적추적 쏟아놓는 푸념
받아 주지 않는 연잎 위에
더욱 곧게 서는
자세를 보라

물이라고 자존심 없을까

갈라 놓으려 애를 써도
저희끼리 기어코
한데 뭉치는
뚝심을 보라

길들이기에 따라
물에도 뼈가 있고
생각이 있건만

호수에 흔들려
뼈도 없고
생각도 잠기어
물먹는 솜이라니.

2 Comments
지범 2005.08.12 08:49  
  뚫어 보신 물, 맑기에 그리 보신 건가요?
물이 주체가 되리라 그 누가...
덕분에 세상 아름다움이 더해졌습니다.
연지에 끌려 녹차 보고 왔습니다.
몸과 마음 건강하셔서 미몽을 깨워 주소서
지범 올림
장미숙 2005.08.13 16:10  
  졸시에 눈길을 주신 지범님 감사합니다.
햇빛 머금어 더욱 짙푸른 녹차밭이 보이는 듯
저의 눈 앞에도 아름다움이 펼쳐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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