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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펼쳐 쓰는 편지

장미숙 5 1122
하늘 펼쳐 쓰는 편지
- 장미숙(초원)

꽃을 보아도
별을 보아도
편지를 쓰고 싶네

아카시아 하얀 꽃타래
가랑비에 흩어진다고
망울졌던 장미꽃
거리마다 활짝 웃는 날이라고
오늘은 유난히
별빛이 고웁다면서
보이는 것마다
하고 싶은 말도 많아

달빛 맞으며 둘이 걷던 언덕길
햇살 아래 망연히 멈추어 서서
하늘 펼쳐 쓰는 편지
저 높게 피어오르는 흰 구름이 품고
그대 향해 둥실둥실
서쪽 산을 넘었으면 싶네.

(2007.7월호 문예사조 연재시..)

*
그 동안 날씨가 무덥다가.. 갑자기 천둥 번개 치다가..
고르지 못한 일기에 여러 님들 안녕하시온지요~



5 Comments
산처녀 2007.07.30 21:44  
  장시인님 안녕 하시죠?
어제는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와 함께 온 바람이
농사를 망치는 큰 일을 내였군요,
자연에 반항을 하지는 못하지만
그래도 너무 큰 슬픔을 남긴 하루였습니다.
송인자 2007.07.31 09:14  
  장미숙선생님
시가 아주 곱습니다.
이것도 어느 작곡가선생님의 손에서
가곡으로 피어나길 기대해봅니다. ^^
이종균 2007.07.31 12:57  
  "저 높게 피어오르는
 흰구름 품고
 둥실둥실
 산을 넘고 싶은"  시인의 마음처럼

산 나그네의 돌같은 무딘 가슴은
그 장대비 속에서
해발 873m, 길이 2km의
설악산 울산바위에 올랐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그런 산나그네의 가슴쯤은
안중에도 없으시나 봅니다.

그 때 먼 하늘에서
우르릉쾅쾅 하며 빛나던 섬광에
어질고 곧기만한 다섯 생명이
그들이 사랑하던 산 위에서
영원히 잠들었다고

하느님께
편지를 쓰고 싶습니다.


장미숙 2007.08.03 18:03  
  오늘도 참 덥습니다.

산처녀 형님도 안녕 하시지요~
이 더위에 저는 거실에 조명등을 바꾸려다 천장에 흠집이 미워서
도배를 하고보니 오래 된 바닥이 마음 쓰여 마루바닥까지 바꾸는,
갑작스레 집수리를 크게 했으니 삼복 더위에 무슨 짓을 한 건지^^

송인자 작가님!
시가 곱다니 기쁘고 감사해요~
아름다운 멜로디가 붙여진다면
우리 짝꿍이 많이 좋아할 것 같아요.
지방에 있는 그 사람에게 메일을 보내면서
떠 오른 시상이거든요.

이종균 선생님!
그 날 갑작스런 폭우 중에 비통한 소식을 접하고
참으로 안타까웠어요 .
비오는 날의 산행은 아주 위험한가 봅니다.
선생님께선 조심 또 조심하시면서
아름다운 산의 소식 오래 오래 들려 주시어요~






 
최기섭 2007.09.05 14:52  
  7월의 무더위도
어느덧 9월을 맞아
싸늘한 조석으로 긴 팔을 꺼네놓고
지나간 더위속에서  짜증으로 살더니만
9월이 오고 또
가을이 시작되고
그렇게 아쉬운 여름을 뒤로 하고 ......
장미숙님 하늘 펼쳐 쓰는 편지 참 아름다운 글입니다.
잘 읽고 갑니다. 늘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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