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떠난 빈 공간 찢겨진 낙엽으로 메우며!
왜 인간은 누군가를 그리워하도록 만들어진 걸까.
왜 보고픈 그 사람은 내 곁에 있을 수 없을까.
손 잡고 싶은 데, 살폿이 안아 보고픈데
잡힐 듯 곁에 있다간 어느 새 저 멀리서 미소 짓네.
차라리 화를 내지, 아예 못 본척 하지
왜 알듯말듯 모나리자 미소 띠며 나를 애타게 할까.
가라, 차라리 머-얼리
그럼 좀 마음이 식어질까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가까이 있어야.
먼발치에서라도, 사람의 숲속에서라도
우연히, 필연히, 가는 실 묶어서라도
한 번이라도 더 보지.
가지말고 그냥 계세요, 부디.
왜 그리 높은 대상을 그리워할까
내가 있는 절벽 밑으론 오지 않을터인데
왜 당신만 날개가 있고, 나는 두 팔이 부러졌을까.
손톱 다 피투성이 되더라도 오를까나
자그마한 돌멩이라도 하나 붙잡고,
칡뿌리에 새끼 손가락 대롱대롱 걸고라도 솟을까나
이젠 가세요, 가세요!
나 보고 어쩌라고.... 잔인한 비수같은 이여!
다신 내 어깨너머서 서성이지 말고 떠나가세요!
아니야, 아니야!
다른 이의 님 되더라도 내 곁에서 맴돌아야
밝은 내일 아침엔 미소띤 얼굴 한 번 더 보리라.
그냥 참고 계세요! 제발.
사랑한다곤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뜨겁고 괴로운 눈물만 우박인양 흘릴 겁니다.
나쁜 사람, 미운 사람, 야속한 사람
죽도록 사랑하는 내 그리운 사람!
"그리움의 대상"
김형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국화꽃 향내 지닌 사람
보고파라
늙어도 늙어도 바쁜 몸이
어찌 내 곁에 머물랴.
잊고파라
낙엽 지는 이 가을엔 떠날까
쓸쓸히 찬바람 보듬고 걷자니
안고파라
내 여린 가슴팍 깊이 파고들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눈물샘 여니
울고파라
그림자 속에 감추어진 네 마음이
그리도 애타게 못내 그리워
잠들고파라
왜 보고픈 그 사람은 내 곁에 있을 수 없을까.
손 잡고 싶은 데, 살폿이 안아 보고픈데
잡힐 듯 곁에 있다간 어느 새 저 멀리서 미소 짓네.
차라리 화를 내지, 아예 못 본척 하지
왜 알듯말듯 모나리자 미소 띠며 나를 애타게 할까.
가라, 차라리 머-얼리
그럼 좀 마음이 식어질까
아니야, 아니야!
그래도 가까이 있어야.
먼발치에서라도, 사람의 숲속에서라도
우연히, 필연히, 가는 실 묶어서라도
한 번이라도 더 보지.
가지말고 그냥 계세요, 부디.
왜 그리 높은 대상을 그리워할까
내가 있는 절벽 밑으론 오지 않을터인데
왜 당신만 날개가 있고, 나는 두 팔이 부러졌을까.
손톱 다 피투성이 되더라도 오를까나
자그마한 돌멩이라도 하나 붙잡고,
칡뿌리에 새끼 손가락 대롱대롱 걸고라도 솟을까나
이젠 가세요, 가세요!
나 보고 어쩌라고.... 잔인한 비수같은 이여!
다신 내 어깨너머서 서성이지 말고 떠나가세요!
아니야, 아니야!
다른 이의 님 되더라도 내 곁에서 맴돌아야
밝은 내일 아침엔 미소띤 얼굴 한 번 더 보리라.
그냥 참고 계세요! 제발.
사랑한다곤 말하지 않을 겁니다.
그냥 뜨겁고 괴로운 눈물만 우박인양 흘릴 겁니다.
나쁜 사람, 미운 사람, 야속한 사람
죽도록 사랑하는 내 그리운 사람!
"그리움의 대상"
김형준
내가 가장 사랑하는
국화꽃 향내 지닌 사람
보고파라
늙어도 늙어도 바쁜 몸이
어찌 내 곁에 머물랴.
잊고파라
낙엽 지는 이 가을엔 떠날까
쓸쓸히 찬바람 보듬고 걷자니
안고파라
내 여린 가슴팍 깊이 파고들어
오랫동안 닫혀 있던 눈물샘 여니
울고파라
그림자 속에 감추어진 네 마음이
그리도 애타게 못내 그리워
잠들고파라